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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전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 박승희가 제 2의 인생을 위한 솔루션을 받았다.
16살 때부터 13년간 연금을 받아왔으나 단 한 번도 금액에 대해 알아보지 않았다는 박승희는 현재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용돈을 받아 쓰고 있는 박승희는 매월 연금으로 100만 원을 받고 있지만, 한 달 용돈은 그 이상인 150만 원 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승희는 아침 일찍 동대문 원단시장을 찾았다. "운동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꿈이 패션업에 종사하는 거다. 제 브랜드를 내려고 공부를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음에 드는 원단을 두고 오랜 시간의 고민과 협상 끝에 카드를 꺼냈다. 그는 "원단 구입 비용은 물론 패션 수업과 미술, 가죽 공예 등을 배우는데 150만 원 용돈 안에서 쓰고 있다"라며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박승희는 쇼트트랙 선수가 아닌 피겨 요정이 될 뻔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어머니가 만화책 '사랑의 아랑훼스'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타는 모습이 너무 멋있게 보였다. 이후 특기 적성 과목 중 빙상이 있었고 삼남매가 모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은퇴 후 패션디자인으로 전향한 것에 대해 "어릴때부터 혼자 옷을 골라서 화려하게 입는 걸 좋아했다"라며 "운동을 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많이 사고 많이 입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은퇴하고 '코치하겠네'라고 말하는데 너무 싫었다. 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시작해도 되겠다는 용기가 생겼다"라며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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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꿈꾸는 박승희와 이에 반대하는 어머니는 상반된 의견을 보이며 열띤 논쟁을 펼쳤다. 어머니는 박승희에게 독립할 때 필요한 월세, 관리비 등 뼈 때리는 '팩트폭력'을 했다. 이어 딸을 위해 보험, 적금, 용돈 통장 등을 준비한 사실을 밝히며 직접 통장을 보여줬다. "내 통장을 처음본다"는 박승희는 어머니가 철저하게 준비해둔 통장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어머니는 "작은 돈부터 잘 관리해보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슬어생' MC들은 대부분 독립을 추천했다. 댈님은 독립을 했을 경우를 들어 "2015년 기준 서울 거주 1인 가구 생활비 평균 135만 원이다. 여기에 자기 계발 비용 90만 원을 더하면 200만 원이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 박승희는 "최근 서울에 사는 이모집에 들어가서 살고 있다. 제가 수입이 생긴 후 독립을 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승희는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더치페이와 커피값이 많은 대학생들의 소비 패턴과 비슷했다. 여기에 댈님은 박승희 어머니로부터 받은 고정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고정 지출 내역에는 수업료 90만 원, 통신비 10만 원, 건강보험료 20만 원, 국민연금 42만 원으로 총 162만 원이었고, 이를 용돈과 합하면 한 달에 총 222만 원을 지출한다. 또 창업 비용 약 3억 3천 만원이 든다.
이에 댈님은 통장 쪼개기와 10만 원 소액 저축습관을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 커피 소비가 많은 박승희에게 커피 전문점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추천했다.
박승희는 "실행하기가 힘들었는데, 솔루션을 들으니까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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