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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소율과 김지철 부부가 '아내의 맛'에 첫 등장,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윽고 손님들이 하나 둘 등장하더니 이내 만석이 됐고, 장모님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요리 3개를 동시에 해내는 고수의 포스를 내뿜었지만 일일 알바 김빈우와 전용진은 서빙과 설거지를 하며 실수를 연발해 웃음을 안겼다. 손님들이 빠져나가고 한숨 돌리게 된 시간, 김빈우는 서빙을 도우며 홀을 런웨이 삼아 모델 꿈을 꿨던 학창 시절을 떠올렸고, 어느덧 3대가 함께 모인 모습이 새삼스러운 듯 감격에 젖었다.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김빈우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흘려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함소원과 진화, 함소원 모친은 부친의 장례식이 끝난 후 아버지가 계시던 요양병원을 찾아 유품을 정리했다. 낡은 안경, 좋아하던 책, 그리고 함소원이 사드린 머플러, 마지막으로 혜정이 사진 등 아버지의 유품은 쇼핑백 하나로 충분히 담아낼 만큼 몇 되지 않아 가족들의 가슴을 쓰리게 했다. 함소원은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간병인에게 "아버지 마지막 모습이 어떠셨냐"고 물었고, 간병인은 "편안했다. 누구를 기다리셨던지 눈물을 조금 흘리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시부모님과 보낸 베트남 다낭 여행의 마지막 날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른 아침 화려한 의상을 입고 몰래 집 밖에 나선 함소원과 중국마마는 베트남 다낭 부동산을 찾았고, 중개사는 "집을 알아보러 왔다"라는 고부에게 베트남 강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24평 고층 아파트를 추천했다. 하지만 중국마마는 못마땅해 하며 "돈 상관없으니 큰 집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고, 해변이 눈앞에 펼쳐진 초고급 풀빌라에 만족해하며 "당장 계약합시다"고 외쳐 함소원을 당황케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부자는 혜정이를 돌보며 동물원 구경에 이어 수영장엘 가는 등 동분서주했고 독박육아에 지친 중국파파는 결국 혜정이를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오락실로 놀러가자고 제안, 농구 게임을 하며 둘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은밀한 외출이 끝난 후 네 사람은 저녁 식사를 위해 호이안 야시장에서 조우했다. 함소원은 "어디를 다녀왔냐"라는 중국파파의 성화에 결국 "집 보러 다녀왔다"고 실토했고, 중국파파는 "어떻게 집 사는 걸 둘이 가냐"며 노발대발했지만 중국파파와 진화가 혜정이를 맡기고 오락실에 놀러 간 것이 발각되면서 전세가 역전돼 웃음을 안겼다.
신소율·김지철 커플은 '아내의 맛'을 통해 처음으로 결혼 발표를 해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김지철은 신소율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동료 배우들과 함께 대형 카페에 도착, 풍선을 불고 각종 소품을 배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곧이어 나타난 신소율은 촛불과 꽃잎이 끝없이 늘어진 꽃길을 걸었고, 김지철은 피아노를 치며 프러포즈 송 'Nothing better'를 불렀다. 김지철은 손 편지를 읽은 후 신소율을 향해 "나랑 결혼해 줄래?"라며 무릎을 꿇고 꽃다발을 안겼고, 눈에 눈물이 고인 신소율은 꽃을 받은 후 "고생했다"며 꼭 끌어안았다. 프러포즈 대성공 후 신소율은 김지철을 향해 집문서를 내밀며 "나랑 같이 살아줘"라는 '역프로포즈'를 했고, 김지철은 "함께 대출 갚자"는 신소율의 농담에 "공연 알아봐야겠다. 돈 벌어야지"라고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할 신혼집이 최초 공개됐다. 큰 캐리어 두 개를 끌고 온 김지철은 신소율의 반려묘와 반갑게 인사했고, 신소율은 이사를 기념해 짜장면을 뚝딱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사랑이 가득한 첫 밥상에 마주앉아 꽃길만 펼쳐질 미래를 떠올리며 밝게 웃었다.
이날 '아내의 맛' 시청률은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은 10.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전체 종편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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