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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거장' 신구&손숙의 귀환,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내년 2월 앙코르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12-26 15:58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돌아온다. 내년 2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013년 연극계의 두 거장과 신구, 손숙 주연으로 초연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두 노장의 인생을 담은 연기로 전회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고, 이듬해 앙코르 공연까지 이어갔다. 2016년, 차범석 선생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기 위한 추모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으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기나긴 여운을 주는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작가 김광탁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사실주의 연극이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물 흐르듯 담담하게 끌고 나가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살냄새 나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6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

달 뜬 시골 집, 병든 아버지를 등에 업고 마당을 걷는 철없던 아들의 이야기. 그들을 바라보는 서러운 어머니의 이야기. 반 백 년을 같이 살았어도 생의 마지막 순간엔 '당신에게 할 말이 많은데' 그 말만 되풀이 하던 늙은 부부의 이야기. '내가 왜 아프냐'고 묻는 아버지의 질문에 가슴이 먹먹해지던, 그저 바라만 보던, 두 부자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아버지의 마당엔 뭐가 있을까, 40년이 넘은 고단한 노동과 세상 그 무엇도 눈치 볼 필요 없는 안식과 건강한 자식을 키운 보람과 한없이 미안했던 아내와 그리고 그 어떤 그리움. 눈물이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신구와 손숙을 비롯해 최명경, 서은경이 함께 하며, 아들 역에 조달환 배우가 새로이 합류한다. 손숙은 "늘 다시 한번 해봤으면 했던 작품을 다시 하게 되어 행복하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신구는 "이 작품은 참 힘든 공연이지만 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늘 보람을 느낀다. 오랫동안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손숙 배우와 함께하니 기쁜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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