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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어서와' 아제르바이잔 '불꽃' 3인, '빨간맛→자동차' 열정 넘치는 첫날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12-26 21:5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아제르바이잔의 '불의 사나이들'의 첫 한국 여행이 시작됐다.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아제르바이잔 세 친구의 한국 여행이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알라베르디가 새로운 호스트로 등장했다. 알라베르디의 고향 아제르바이잔은 '불의 나라'라는 뜻으로 석유,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현대와 전통의 모습이 공존하는 낯설지만 신비한 나라이다.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알라베르디는 사전 인터뷰에서 조금은 생소한 자국을 설명하는 피피티를 준비해와 20분간 열변을 토하며 나라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한국처럼 모르는 사람들도 잘 챙겨주는 정이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한국으로 여행을 오게 된 죽마고우 친구들에 대해 알라베르디는 "불의 사나이들"이라고 소개했다. 친구 에민은 한국의 서울대와 같은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현재 주류 전문회사를 운영하는 청년 CEO다. 알라베르디는 "에민은 카리스마 그 자체다. 세 명 중에 대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나눔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에민은 자원봉사와 기부활동에도 관심이 높다.

이어 독특한 스타일의 무라드는 핫피플다운 힙한 감성 사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뷰티에 관심이 많은 그는 "코 성형수술을 했다"라고 소개하기도. 무라드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 만나서 의사소통하는걸 좋아한다"라며 아제르바이잔의 '인싸'임을 밝혔다.

루슬란은 프로듀서 4년 차다. 자기소개 영상을 직접 디렉팅한 그는 "여행의 중요한 순간들을 촬영하고 그 영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아제르바이잔 삼인방의 한국 여행은 계획 회의에서부터 아주 특별했다. 세 친구는 불의 나라 청년들답게 적극적으로 여행계획을 짜며 결국 노트북 배터리를 연달아 방전시키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던 회의는 한국 자동차 회사와 IT 전시장 등을 두고 의견이 나뉘며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각자 가고 싶은 곳이 달라 설전을 벌이던 중 급기야 에민은 무라드에게 "너 너무 앵앵거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무라드 역시 "이래서 둘이 여행하는 거야 셋이 가면 이렇게 된다니까?"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걱정되는 여행 시작 당일, 세 친구는 악수를 나누며 훈훈한 우정으 자랑했다. 모스크바를 거쳐 한국으로 입성한 세사람은 보기 드문 단체 실내 선글라스로 웃음을 안겼다.


열정이 넘치는 세 친구들은 일부러 난이도 높은 공항 지하철을 선택했다. 기계로 순조롭게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지하철에 탑승해 여유를 보였다. 열차로 이동하는 가운데, 무라드가 배가 고프다고 하자 루슬란은 자신의 가방에서 간식들을 꺼냈다. 친구들은 옆자리에 앉은 승객들과 제작진에게까지 간식을 나눠주며 나눔의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환승역에서 교통카드의 작은 실수로 삼단 분리가 된 세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환승하는 길을 찾았고, 이내 불꽃 같던 체력이 방전됐다. 그러나 친구들은 어르신이 탑승하자 피곤한 몸에도 자리를 양보해 눈길을 끌었다.

아제르바이잔 세 친구는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휴식도 없이 점심 식사 장소를 찾아 나섰다. 아제르바이잔에는 한식당이 없어 친구들은 잔뜩 기대를 한 상태였는데. 특히 에민은 사전인터뷰에서 "한식을 먹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제일 기대된다"라며 꼭 한식당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민의 주장대로 한식당에 찾아 들어간 친구들은 고민 끝에 꽁치김치찌개와 닭볶음탕을 주문하며 매운 음식에 도전장을 던졌다. 음식 사진만 보고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민은 "뭔지 모르겠지만 맛있을 거 같아"라며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밑반찬부터 난항을 겪었다. 알고보니 아제르바이잔에는 매운 음식이 전혀 없었던 것. 에민은 "뜨겁고 매운데 맛있어", 무라드는 "맛있다 근데 조금 매워"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김치를 먹은 루슬란은 기침까지 하며 힘들어했다.

이어 메인 요리가 나오자 세 친구들은 매운 맛에 힘들어 했고, 다급하게 음료수를 주문하는 등 맵지만 맛있는 음식을 계속 먹기 위해 각자만의 방법을 모색했다.


화끈한 한식을 즐긴 세 친구들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도로 위의 자동차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차 마니아 세 친구는 어두운 도로 위를 언뜻 보고도 차량 종류를 맞추며 토론을 펼쳐 나갔다. 알라베르디는 "원래 독일차가 많았는데, 최근 아제르바이잔에 한국차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세 친구의 첫 번째 여행지는 자동차 전시관 투어다. 알라베르디는 "한국은 엘리트가 많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다. 가전제품과 자동차가 특히 유명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친구들 역시 "기술력, 똑똑한 사람들, 발전된 나라와 훌륭한 인프라가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그 중에서도 "한국은 자동차를 잘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고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자동차 전시관 투어에 이어 특히 이날 에민에게 드림카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에서의 첫 운전에 긴장하던 것도 잠시 자신감을 찾은 에민은 질주본능으로 행복감을 느꼈다.

친구들은 한국의 첫 인상에 대해 "모르는 사람한테도 인사를 하더라. 알라베르디가 왜 한국을 칭찬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제는 알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세 친구는 대학로에서 알라베르디와 만났다. 알라베르디는 "친구들이 오면 꼭 먹이고 싶은 음식이 있다"라며 한우 등심 가게로 데려갔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의 주식이 고기다. 그래서 한국에 오면 한우를 꼭 먹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친구들은 알라베르디가 "루슬란이 아제르바이잔의 대표적인 얼굴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을 언급했다. 루슬란은 통신사 광고 모델이 된 바 있기 때문. 하지만 친구들의 강한 반발에 서로가 '미남상'임을 주장해 웃음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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