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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초콜릿' 윤계상, 하지원이 더 깊어진 감정선으로 변화의 2막을 맞았다.
문차영을 향한 마음을 깨닫기 시작한 이강에게 결정적 변화가 찾아온다. 이준이 김희주의 남편 정교수 폭행으로 호스피스로 사회봉사를 나온 것. 숙명의 라이벌인 이강과 이준이 한 병원에 있으니 하루라도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 농구장에서 혈투에 가까운 시합을 하던 두 사람은 결국 주먹다짐까지 오갔다. 누구든 이길 때까지 싸워야 하는 이강과 이준 사이에는 해묵은 감정들이 쌓여있었다. "여기서 돌아가신 분들이 인생을 걸고 가르쳤는데 배운 게 고작 그거냐"는 권현석의 뼈아픈 말은 이강을 괴롭게 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이준은 문차영의 우산을 나눠 쓴 보답으로 집까지 태워주기로 했다. 둘의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던 이강. 스스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은 분명 질투였다.
엇갈리기만 했던 이강과 문차영에게 기분 좋은 우연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민용이와의 약속 날짜를 착각한 이강 때문에 문차영과 이강, 민용이가 샌드위치 가게에서 만나게 됐다. 이강이 문차영을 향한 이끌림을 자각하던 날 곁에 있었던 민용이는 "지카 바이러스는 괜찮냐"는 엉뚱한 질문으로 이강의 속을 뒤집어놨다. 마음이 들킬까 조마조마한 이강과 달리 문차영은 그 자리에서 열까지 쟀다. 함께 돌아오던 길, 문차영은 냅킨으로 접은 학을 이강의 차에 두고 내렸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좋아하던 초콜릿을 태워버릴 정도로 삶에 단맛을 모르고 살아왔던 이강은 문차영의 작은 행동에 미소를 지었다. 그의 삶에 찾아온 달콤한 맛은 바로 문차영이었다.
여기에 호스피스를 향한 한용설의 계획이 드러나면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강은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위해 거성재단을 갖기 위해 달려왔다. 호스피스 병원을 문 닫게 할 수 있다면 그가 꿈꿔왔던 목표는 이뤄지는 것. 하지만 호스피스에서 쌓아온 시간과 추억은 이강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환자를 살리는 의사의 길에만 매진해왔던 이강에게 환자가 삶의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라는 새로운 길도 열렸다. 복잡한 선택의 순간에서 결정적 변곡점이 될 이강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9회 시청률은 전국 4.1%, 수도권 4.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10회는 오늘(28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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