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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사실 백종원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SBS 연예대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다.
백종원의 활약은 이날 시상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인상과 최우수상은 '골목식당'의 정인선과 김성주가, SBS 챌린저상과 명예사원상 그리고 우수상은 각각 '맛남의 광장' 김동준과 양세형, 김희철이 수상했다. 최우수 프로그램상도 '골목식당'의 차지였다.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정글의 법칙' 등은 지난해 보다 관심이 다소 하락한 상태고 '미운우리새끼'는 김건모 성폭행 혐의 여파로 부담이 있다. '불타는 청춘'은 출연자들이 지속적으로 교체되면서 누구에게 대상을 안기기가 힘들다. '집사부일체'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리틀포레스트'에도 출연한 이승기가 있지만 지난해 대상 수상자라는 점이 부담이다.
백종원은 공로상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 올해에 많은 분들이 웃음을 드렸는데, 내가 받은 이유는 더 열심히 하라는 뜻 같다. 좁게는 SBS, 넓게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기운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을 하다보면 출연했던 가게, 휴게소에 오셔서 줄을 서주시고, 식사를 맛있게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굉장한 에너지를 얻고 사회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더 조심스럽고 힘을 낸다"고 말했다.
신동엽의 농담처럼 '요리잘하는 비연예인' 백종원은 결국 본인의 정중한 고사로 대상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SBS예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안다. 공로상이 대상과 다름없다는 것을.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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