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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대한민국 대표 영화인 부부 장준환-문소리 부부가 사부로 등장했다.
강동원은 "오늘 사부님은 저랑 여러 작품을 같이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여전히 저평가 받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어떤 역할을 맡아도 온몸을 다 던져서 연기하는 배우다. 몸을 잘 쓰시는 배우다"라고 힌트를 더했다.
특히 그는 다짜고짜 "조심하세요.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치시는 분이다"라고 덧붙여 멤버들을 긴장케 했다. 사부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강동원은 "세련된 개그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며 "저랑 코드가 맞는걸 보면"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강동원 힌트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대표 영화인 부부 장준환-문소리 부부다. 멤버들은 무용을 배우고 있는 문소리를 찾아갔다. 문소리는 "정말 나오고 싶지 않았다. 제가 교육학과를 나왔는데, 선생님을 하기 싫어서 배우가 된 거다"라며 "부탁이 있다. 사부라고 하지 말아달라"라고 청했다. 이어 "'정말 좋은 스승은 친구와 같고, 좋은 친구는 스승과 같다'는 말이 있더라. 우리가 좋은 친구가 되면 어떨까 싶다"라고 제안했다.
문소리는 무용을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영화 '오아시스', '우생순' 등 몸을 많이 쓰는 작품 후 통증이 심해졌다. 몸의 균형을 되찾았다"고 이야기했다. '몸으로 문장 말하기'를 하기 위해 문소리는 자신의 첫 영화인 '박하사탕'을 언급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대사는 '그 꿈이 좋은 꿈이었으면 좋겠어요'다. 문소리는 "내 마음 같았다. 20대 배우로서의 나의 꿈들이 다 좋은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액션 부자인 문소리는 육성재와 이상윤의 표현에 하이파이브를 하며 호응했다. 외면당한 양세형은 자신만의 표현을 했고, 이승기가 답을 찾아내 환상적인 콤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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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에게 "문소리의 애정신을 보면 어떠냐"라고 질문했다. 그는 "사람이니까 흘겨보게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문소리는 장준환 감독이 작품 때문에 송혜교 사진을 오래도록 보고 있는 모습 보고 컴퓨터를 꺼버렸다고 이야기했고, 장준환은 "내가 너무 오래봤나. 식은땀이 났다"고 덧붙여 알콩달콩한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장준환은 봉준호 감독과 한국 영화 아카데미 동갑내기 동기다. 그는 영화 '1987'에 대해 "제작자에게 의뢰가 들어왔다. 우리 역사의 실화를 담고 있어서 부담이 굉장히 컸다.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영화는 제대로 한 번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 나의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그의 진지함에 문소리는 "영화프로 아니고 예능이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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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는"제가 칼 같이 잘랐다"라며 "영화하는 사람은 다 싫었다. 감독은 더 싫었다.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영화 감독이랑 결혼은 안돼라고 했다"고.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주겠다고 만남을 제안했다. 지인들 모임에 같이 가실래요? 거기서 잘 어울리셨다. 그날 밤 저한테 메일을 보냈는데, 용감하게 고백하는 메일을 보냈다"라며 "답장으로 '감독님 이러시면 안된다' 멀쩡해 보여도 미친 구석이 많다며 완곡하게 달래는 메일을 보냈는데 괜찮다고 했다. 그날부터 조금씩 만났는데, 1년 후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문소리는 장준환 감독이 자신에게 시나리오를 안준다고. 문소리는 "중국 감독들은 아내를 주인공으로 안 쓰는 경우가 한 번도 없다"라며 "장준환 감독이 '내 인생 최고의 시나리오를 쓰면 제일 먼저 당신에게 드릴게요'라고 했다. 잠깐 로맨틱 했는데 웬만하면 안주신다는 말씀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장준환 감독은 "너무 잘 아는 사람이라 현장에서 치열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 탐나고 욕심나는 배우니까 꼭 같이 하고 싶는 두 마음이 계속 부딪힌다"라고 답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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