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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병헌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 속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김규평은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로 언제나 박통의 곁을 지키는 이물.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박통 정권의 실체를 알리는 회고록을 집필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박통이 제3의 인물을 '2인자'로 곁에 두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고 예전과는 달라진 권력의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이날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 완성본을 처음 본 소감을 묻자 "언론 시사회 전 기술 시사회에서 처음 봤다. 사실 저는 기술 시사회를 처음 가봤다. 원래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영화를 봤는데 이번에 미리 가서 처음 봤다. 기술 사시회 때 처음 보고 굉장히 웰메이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을 했다"며 "확실히 긴 시간 후반 작업을 가졌다 보니까 영화가 정말 잘 나온 것 같다. 영화를 찍고 나면 사실 객관성을 잃게 된다. 영화가 어떠하다고 이야기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분명했던 건 영화가 정말 완성도 있고 배우들 연기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극중 캐릭터가 실존인물이니 만큼 더 연기하는게 쉽지 않았다는 이병헌. "'남한산성'이나 '광해'처럼 실존인물을 연기하긴 했지만 이렇게 근현대사의 인물을 연기한 건 어려웠다. 비교적 최근 시대를 산 실존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컸다"며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지금도 많이 있기 때문에 미스터리한 것들에 대해 우리가 규정지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미스터리한 부분은 미스터리하게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연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더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김충식 저자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마약왕', '내부자들', '간첩', '파괴된 사나이' 등은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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