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또 한번 편견을 깼다.
27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제 62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Lil Nas X), 빌리 레이 사이러스(Billy Ray Cyrus), 디플로(Diplo), 메이슨 램지(Mason Ramsey) 등과 '올드 타운 로드 올 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무대를 꾸몄다.
특별 컬래버레이션 무대였던 만큼, 방탄소년단의 무대 비중이 높지는 않았다. 이에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
'그래미 어워즈'는 대대로 '화이트 컬러 시상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난한 텃세를 자랑하는 곳이다. 팝스타 비욘세를 제치고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아델이 '이 상은 비욘세 것'이라며 트로피를 부순 일화는 '그래미 어워즈'의 텃세와 편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방탄소년단은 그런 '그래미 어워즈'의 진입장벽을 두 번이나 허물었다. 지난해에는 시상자로서 처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을 밟았고, 올해는 퍼포머로서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이번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을 후보에 노미네이트 시키지 않아 롤링스톤즈 등 현지 언론의 비난을 받았지만, 그 자존심에도 방탄소년단의 존재감 만큼은 인정했다. 방탄소년단의 좌석을 비욘세 제이지 부부의 뒤, 테일러 스위프트의 옆으로 배치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
물론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불러오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단독 공연을 꾸미지 못했다는 것 자체는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래미 어워즈' 특유의 편협함이 불러온, 그들의 손해일 뿐이다. 방탄소년단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이들에게 펼쳐져 있다.
|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마친 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시상을 하며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시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를 보며 우리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원하던 바가 이뤄져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를 시작으로 한해가 정말 완벽했는데 2020년도 출발이 좋은 것 같다.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돼 영광이다. '그래미 어워즈' 무대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꿈인데 그 꿈에 닿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해준 아미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