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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민규(32)가 '블랙독' 종영 소감을 밝혔다.
모델 출신 연기자로 트렌디한 작품에 주로 출연했던 유민규는 SBS '주군의 태양' 등에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며 연기자로서 발걸음을 내딛은 바 있다. 최근 출연한 작품인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박주연 극본, 황준혁 연출)에서 6년차 기간제 교사 지해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블랙독'은 특히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현실고증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는 중이다.
이어 유민규는 지해원에 대해 "사실 연기하면서 가장 크게 생각한 것이 인정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에 지해원은 그러지 않았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을 거 같고, 저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살았으니까 그런 부분이 많이 와 닿은 것 같다. 인정받기 위해 살았던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유민규는 "제가 하는 배우도 그렇고, 여러 직업들 다 똑같지 않나.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 살아가고 잘 되기 위한 것을 생각하고 사는데 저도 마찬가지고, 배우 일을 하면서 언제나 작품이 있는 게 아니다. 2년의 공백기도 있었고, 그때도 많은 오디션도 보고 미팅도 했던 자체나, 감독님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했던 것들이기 때문에 그런 기억을 통해 공감이 됐던 캐릭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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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민규는 "저는 사실은 고하늘 같은 파다. 그렇게 얘기를 딱 집어서 말하지 못하고,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어야지 순서를 지킬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고하늘과 지해원의 얘기를 더하면 더 맞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며 "저와 지해원은 제가 인터뷰를 했던 선생님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 제가 지해원을 하면서 정교사가 된 이후의 생각은 못했는데, 자기가 가장 힘든 시기가 겨울방학 후 원서를 넣었을 때라는 말을 했는데, 그 겨울 시즌이 자신은 가장 힘들다고 하더라. 제가 생각한 선생님의 삶과는 달랐지만, 저도 미팅하거나 오디션을 봤을 때 저도 입시를 한다고 생각한다. 끝없는 입시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닮지 않았나 싶었다. 기간도 얼추 비슷할 거 같았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유민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해균 선생님과 마지막에 얘기하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간중간 가장 재미있던 신이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고, 첫 촬영 날도 기억에 남는다. 손만 나오는 장면인 줄도 모르고 풀메이크업에 엄청 힘을 주고 갔다. 그래서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 항상 에피소드가 생기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허태희 형이 워낙 웃겨서 같이 촬영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유민규는 12회 이후 지해원의 삶에 대해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잘 사는 모습을 비춰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드라마의 다른 내용도 있어서 그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드라마 내에서 보여지는 학생들을 위하는 정교사가 돼서 살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됐다. 그 전에 있던 박성순 부장도 의지했던 편인데, 부장님과도 소통을 많이 하면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제2의 박성순을 꿈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그랬다"고 말했다.
유민규는 "'블랙독' 보려고 TV도 샀다. 자취생활 처음으로 산 것"이라며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블랙독'이 그 정도로 가장 마음에 가는 작품이다. 캐릭터도 저랑 잘 맞는 작품이었다"고 밝히며 '블랙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민규는 결말을 예측하며 "고하늘 선생님도 정교사가 안 될 것 같다. 임용에 합격하지 않을까 싶다. 국공립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라며 "요즘에는 사립도 선생님이 되는 게 어렵다고 하더라. 현실적으로 봤을 때"라고 말했다.
유민규가 출연하는 '블랙독'은 오는 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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