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거리의 만찬' 김용민, 시청자 반발에 하차→양희은 "우린 잘렸다"…MC교체 후폭풍[전문]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KBS2 시사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MC교체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시사평론가 겸 방송인 김용민이 KBS '거리의 만찬2'에서 자진 하차한 가운데, 전 MC였던 양희은은 교체 과정을 두고 "잘렸다"고 표현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이 '거리의 만찬' 새 시즌의 MC가 됐다고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과거 여성 혐오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김용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고, 결국 김용민은 프로그램 시작 전에 사의를 표명했다.

결국 김용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님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한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내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희은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여자 셋은 MC 잘렸다"며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결국 첫 회 촬영을 이미 마친 '거리의 만찬'은 오는 12일 제작발표회도 예고했지만, MC의 사퇴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출연자의 하차 결정으로 인해 제작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 탓이다. '거리의 만찬' 측은 "재정비 시간이 필요해 시즌2의 첫방송 일자가 연기될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뒤 정리해서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거리의 만찬'은 이후로도 한국 YMCA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 중에서도 '성평등부문'을 수상했고,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최했던 '양성평등 미디어상'에서 우수상을 받아 여성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다음은 김용민의 글 전문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입니다.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습니다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 지어 알리게 됐습니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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