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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MBC '너를 만났다'가 VR(가상현실)로 모녀의 특별한 재회를 성사시켰다. 하늘에 떠나 보낸 나연이를 만나고 온 엄마 장지성 씨는 "아주 잠시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스페셜 특집-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이하 '너를 만났다')에서는 가상현실로 특별한 만남을 구현했다.
장지성 씨는 '너를 만났다'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잊어버리는 느낌이 두렵다. 지금은 소정이랑 민서 나연이가 비슷한 나이니까 아직까지 기억하지만 소정이가 서른이 될 때까지 나연이는 계속 일곱 살이지 않나. 나연이를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울증을 앓은 사람이 치매가 빨리 온다더라. 슬슬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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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성 씨를 위해 국내 최고 VR 기술진이 모였다. 장지성 씨는 딸이 생전 좋아했던 미역국을 준비했다. 나연이와의 만남을 앞두고 장지성 씨는 "어떻게라도 한 번 보고 싶었으니까 볼 수 있었으면 좋?募?며 떨리는 마음으로 VR장비를 착용했다.
가상 세계로 들어온 장지성 씨는 나연이의 노래 소리를 들었다. 이어 '엄마'라고 외치는 소리와 함께 나연이가 나타났다. 나연이의 등장에 장지성 씨는 울음을 터뜨렸고, "한 번만 만져보고 싶다"며 나연이를 안으려고 애썼다. 나연이가 사는 세상 속에서 장지성 씨는 나연이의 일곱 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나연이는 "우리 엄마 울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엄마를 달랬고, 장지성 씨는 "나연이가 어디에 있든 나연이를 찾으러 갈 거다. 엄마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다 마치고 나면 나연이한테 가겠다"며 나연이와 못다한 작별 인사를 했다. 장지성 씨와 나연이의 특별한 재회에 가족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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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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