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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랑의 불시착'이 역대 tvN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사랑의 불시착'은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만으로도 의심의 불씨를 꺼뜨렸고, 최종회에서는 대한민국과 북한으로 남녀를 갈라놓으며 의혹의 싹도 함께 잘랐다. 그러나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리정혁과 윤세리가 둘의 운명이 시작됐던 스위스에서 1년에 2주, 간헐적인 만남을 이어가며 장거리 연애에 돌입한다는 판타지적인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두 남녀의 금단의 사랑을 그리는 동시에 사람 냄새가 나는 조연들의 활약을 더해내며 관심을 받았다. '북벤져스'라 불리는 부대원 4인방 표치수(양경원), 박광범(이신영), 김주먹(유수빈), 금은동(탕준상)과 도청꾼이던 정만복(김영민)의 조화도 훌륭했고, 사택마을 4인방 마영애(김정난), 나월숙(김선영), 현명순(장소연), 양옥금(차정화)의 케미스트리도 '동백꽃 필 무렵'의 '옹벤져스'와의 비교에도 뒤지지 않았다.
여기에 잦은 결방이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오히려 시청률 상승세에는 힘을 실어준 모양새였다. 총 4회의 결방을 결정하며 2주를 건너뛰었지만, 관심도와 화제성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던 것. 특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색다른 연기에 도전했던 손예진은 꼭 자신의 옷을 입은 것 같다는 호평까지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박수를 받고 퇴장했다.
손예진은 "제 연기 인생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할 멋진 작품을 할수 있게 되서 감사했고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지치는 순간에도 힘내서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 덕분에 지난해 다소 저조한 시청률과 성과를 보여줬던 tvN도 다시 일어날 발판을 준비했다. 지난해 5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아스달 연대기'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고, 1%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들이 줄을 이으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던 tvN은 '사랑의 불시착'을 시작으로 다시 '드라마왕국'의 재건에 나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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