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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이웨이' 이상아 "가장의 중압감 때문에 섣부른 결혼, 인생 첫 실패"

기사입력 2020-02-19 23:1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결혼과 이혼에 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90년대 원조 하이틴 스타, 배우 이상아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상아는 10대 초반의 나이에 데뷔해 높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드라마와 영화, 각종 CF 등 300여 편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상아는 톱스타의 척도였던 책받침에도 얼굴을 도배하며 '책받침 여신'으로 등극했다. 또한 1990년대 초에는 김혜수, 하희라와 트로이카를 구축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상아는 26세에 돌연 결혼을 선언했다. 그는 첫 번째 결혼에 대해 "나한테 제일 문제는 첫 단추다. 모든 사람들이나 식구들이 다 얘기하는 건 첫 번째가 너무 잘못돼서 네가 지금 계속 어그러지는 거다라고 한다"며 "내가 그동안에 내 인생에 실패라는 게 없었는데 인생에 첫 실패를 경험한 거 아니냐. 그걸 내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런 거 때문에 이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한 1년 버텼다. 근데 1년 버티다가 결혼기념일 날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이상아가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결혼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의 중압감' 때문이었다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는 그는 "짐을 내려놓고 싶어서 일종의 도피처였다. 집에 있으면 스트레스가 커서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급하게 선택한 첫 번째 결혼은 이상아의 삶에 시련만 더했다. 이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에 택한 두 번째 결혼은 딸 서진이를 얻었지만, 빚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겪었다. 이후 딸 서진이에게 아빠를 빨리 만들어주고 싶어서 선택한 세 번째 결혼. 이상아는 "그 당시에 날 많이 도와줬던 사람이다. 두 번째 빚 때문에 힘든 걸 도와준 사람이어서 같이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해서 서진이 아기 때 빨리 아빠를 만들어주자고 해서 같이 살게 됐다. 근데 13년 살다가 또 빚 때문에 서진이와 나왔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이상아를 곁에서 지켜본 친구는 "사람들은 세 번 결혼했다고 상아한테 뭐라고 하지만 절대 아니다. 그렇게 비치니까 안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상아는 세 번째 결혼마저 파경을 맞으며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믿어준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봐도 화려하다.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안 해본 거 없이 CF, 영화, 드라마 다 해봤고, 결혼도 일찍은 해봤고, 이혼하고 재혼했다고 또 욕먹고. 서진이 낳아서 한바탕 화제가 됐고. 내가 그렇게 하이틴스타였을 때 내 인생이 이럴지 누가 알았겠냐. 좋은 것만 보였지"라며 "난 숨 가쁘게 지금까지 살아와서 앞으로 어떤 것이 넘어와도 하나도 안 무서운 거 같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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