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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목적인데..왜?" 하정우, 프로포폴 차명 논란 '시끌'→곧 검찰 소환[종합]

기사입력 2020-02-19 14:5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프로포폴 연예인으로 지목된 하정우가 "동생인 소속사 대표 이름으로 맞은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영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하정우가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했지만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으로 지켜보고 있다.

지난 13일 SBS '8시 뉴스'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유명 영화배우 A씨를 비롯해 재벌가 자제, 연예기획사 대표 등 10여 명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보도한 이후 15일 채널A '뉴스A'가 유명 영화배우가 배우 출신 연예기획사 대표인 친동생 이름으로 차명 투약을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하정우의 이름이 댓글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하정우 실명을 공개하면서 공론화 됐고, 18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하정우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여러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실명 보도가 나오자 하정우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18일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측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해 "흉터 치료 목적이었으며 약물 남용은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하정우는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평소 고민이 많던 중 지난해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다. 그 원장으로부터 하정우의 피부 흉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시술을 받은 기간은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 가량으로, 강도 높은 레이저시술을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출신 동생 명의로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생각했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없이 전달했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속사는 "원장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해선 깊이 반성한다. 그로 인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 병원 방문 일시를 예약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주고받은 수 개월 간의 문자 내역과 원장의 요청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확인되는 문자 내역이 남아 있다. 그 내역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출입한 사실, 그 일시 등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수사기관이 사실확인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논란이 자연스럽게 잦아들기를 바랬다. 그러나 억측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무엇보다 배우 하정우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 및 관계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당당하다면 차명으로 받을 이유가 있나"라고 의심을 풀지 않는 한편, "하정우 얼굴 흉터는 배우로서 신경 쓸 부분이 맞다"며 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믿어보자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차명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하정우가 본명인 김성훈으로 치료를 받았어도 노출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프라이버시 보장보다는 의료법에 관련된 여러 가지 실명법 위반이 더 중요한데 의사가 먼저 차명을 요구했다는 부분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정우 측은 앞으로 있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소환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하정우가 홍보 중이거나 출연이 예정된 작품들이 다수 예정되어 있어 영화계는 긴장하고 있다. 하정우는 최근 영화 '보스턴 1947' 촬영을 마쳤으며, '피랍', 드라마 '수리남' 등에 출연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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