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코로나19'영향?→'판타지 수사물' 大호황→'방구석1열족'들 열광ing

기사입력 2020-02-26 12:32


'본대로 말하라' 사진캡처=OCN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방구석1열'족들이 늘어나면서 안방극장 장르물들 역시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초능력 등을 소재로한 판타지 수사물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형국이다.

OCN 주말극 '본 대로 말하라'는 한 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픽처링' 능력을 가진 형사 차수영과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 오현재가 죽은 줄 알았던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오감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오현재는 장기미제사건들을 프로파일링으로 해결한 최고의 범죄 심리 분석가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조합해 추리하는 재주가 초능력에 가깝다. 차수영이 가진 '픽처링' 능력은 순간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사진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다. 이런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시골 순경 수영은 마을에 벌어진 살인사건 현장 상황을 모두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오현재의 비공식 파트너로 광역수사대 형사가 되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1일 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지난 23일 3.7%까지 올랐다.


사진제공=tvN
2.5%해 지난 25일 3.6%를 찍은 또 다른 드라마도 있다. tvN 월화극 '방법'은 방법사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악을 응징하는 히어로물에 수사극을 덧입혔다.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인 '방법'은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라는 콘셉트를 표방해 한국의 토착신앙과 디지털이 결합된 매력이 돋보인다.

김용완 감독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공감할 수 있는 오컬트 요소들을 만들기 위해 무속인을 만나 자문을 구했고, 영화 '곡성' 팀이 각 상황과 목적에 맞는 굿과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제공=tvN
내달 11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수목극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이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기존의 히어로와는 달리, '기억스캔' 능력을 세상에 공표하고 악랄한 범죄자들을 소탕해나가는 히어로 동백의 활약이 통쾌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두각을 나타낸 제작진의 의기투합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영화 '이웃사람' 등 긴장감을 조율하는 탁월한 연출로 호평받는 김휘 감독을 비롯해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을 기획하고 '은주의 방'을 연출한 소재현 감독, '보좌관' 공동연출을 맡은 오승열 감독이 가세해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메모리스트' 제작진은 "각기 다른 색을 가진 배우들이 만나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차별화된 초능력 수사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장르물은 그동안 '덕후'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TV앞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르물에 빠지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했다. 이미 북미권 등 해외에서는 판타지 수사극이 하나의 장르로 굳어져 있지만 아직 한국은 제대로 정착됐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 경향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