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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재근기자] 2008년 9월, 중3 소녀가 가수로 데뷔했다. 실제 나이보다 어른스러워보이기 위해 웨이브 퍼머를 한 16세 소녀가 성숙한 가창력으로 사랑과 이별을 노래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힙합 리듬이 가미된 '하이브리드 팝'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타이틀곡 '미아'로 데뷔한 아이유는 데뷔 인터뷰에서 "싱어송라이터가 되는게 꿈이예요. 그래서 기타와 작곡을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꿈은 이뤄졌다. 아이유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해내는 아티스트가 됐다.
아이유는 연기자로도 인정받았다. 2011년 '드림하이'로 연기 데뷔한 후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려'등에 출연했다. 그리고 인생작품 '나의 아저씨'를 통해 '배우 이지은'의 진가를 드러냈다.
아이유는 기부왕이다. 데뷔 후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매년 기부를 해왔다. 지난 5년 동안 매년 3억원에서 5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지난 해에는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9 아시아 기부 영웅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브스는 '아이유는 2018년부터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총 80만 달러(한화 약 9억5200만원)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데뷔 후 12년 동안 쉼없이 달려온 아이유. 노래와 연기, 사회적 영향력까지 훌쩍 커버린 28세의 아이유가 됐다. 12년 전으로 돌아가 꿈많던 소녀가 무럭무럭 커 온 과정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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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이유는 많은 선배 남자 가수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함께 듀엣곡을 불렀다. 나윤권과 '첫사랑이죠'를 함께 불렀고, 막 군에서 제대한 성시경과 '그대네요'를 불렀다. 또한 KBS 사랑의 리퀘스트 600회 특집 노래 '사랑을 믿어요'를 유승호와 함께 부르기도 했다. 12월에는 미니앨범 'REAL'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좋은날'은 공개되자마자 1위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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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여름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함께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주제곡 '얼음꽃'을 녹음했는데, 두 국민 여동생의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11월에 발매된 정규 2집 'Last Fantasy'는 13곡 전곡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포진시키며 타이틀곡 '너와 나'는 모든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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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싱글앨범 '스무 살의 봄'을 발매했다. 수록곡 '복숭아'는 이제는 고인이 된 설리를 위해 쓴 노래다. 아이유는 "설리를 생각하며 남자의 시선으로 가사를 썼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이후 '복숭아'는 차트에 재진입하며 추모의 노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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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자신이 직접 고른 곡으로 만든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를 발표했다.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김광석의 '꽃',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등이 담겼다. 과거의 히트곡들을 아이유의 감성과 창법으로 재해석했는데 특히 김창완과 함께 부른 '너의 의미'는 리메이크 곡임에도 큰 사랑을 받았다.
6월에는 울랄라세션과 함께 부른 '애타는 마음'이 발표됐다. 당초 2012년 녹음된 곡이었지만 암투병 중이던 멤버 임윤택의 사망으로 2년이 지나서야 발표됐다.
10월에는 서태지의 '소격동'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서태지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든다. 어린 나이에 자기의 혼을 실을 수 있을 정도의 표현력이 있다"고 극찬했다.
12월 청룡영화상 축하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교복을 입고 영화 '클래식'의 OST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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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첫 앨범 '챗-셔(CHAT-SHIRE)'를 발매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이었지만 아이유는 이 앨범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예술, 재해석의 자유, 금기'등을 주제로 거친 논쟁이 폭발했다. 아이유는 데뷔 후 가장 큰 풍파를 감내해야 했다. 일년 후 아이유는 '챗-셔'앨범에 대해 "나에게 단연 아픈 손가락이다.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라서 꼼꼼히 들어준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나란 사람을 꼼꼼히 봐주는 것과 다름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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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을 쉴 새 없이 달려온 아이유에게 예상치 못한 휴가가 생겼다. 그럼에도 기부는 쉬지 않았다. 코로나 19사태 악화되자 아이유는 굿네이버스에 1억원. 대한의사협회에 1억원 상당 방호복 3천벌, 서초구 3천만원. 과천 3천만원, 양평군 2천만원을 기부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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