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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럽지` PD가 밝힌 #김유진PD·김재한 얼굴공개 #제목 비화 #리얼 연애 "좋은 반응 감사" (인터뷰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13:15 | 최종수정 2020-03-10 13:16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허항 PD가 '부러우면 지는 거다' 뒷이야기를 전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이하 '부럽지')에서는 최송현·이재한, 이원일·김유진, 지숙·이두희 등 공개 열애 중인 실제 커플 세 쌍의 일상이 처음으로 그려졌다.

방송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부럽지'는 방송 이후에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다. 10일 허항 PD는 스포츠조선에 "생각보다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실검 보고도 놀랐다"며 "일단 감사한 마음이 있다. '부럽지'는 리얼리티 중에서도 한발 나아간 거다 보니까 시청자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에 대한 저도 의문이 있었다. 다행히 좋게 봐주셨다"고 첫 방송 후 소감을 밝혔다.

'부럽지'가 '연애의맛', '우결' 등 연애예능과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실제 커플의 '리얼' 연애라는 점이다. 허항 PD는 "실제 커플이다 보니까, 제작진이 개입해서 스토리를 바꾸는 게 불가능하다"며 "편집적으로 없었던 분위기를 있도록 변화시키는 게 불가능하다. 방송에서 보는 느낌 그대로라 보셔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제목 탄생에는 제작진의 '부러운' 마음이 실려 있었다. 허항 PD는 "작년 말부터 실제커플들의 연애 스토리를 담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여러가지 제목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며 "촬영 후에 결정된 제목이다. 현장에서 굉장히 '부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또 연애에 관한 재밌는 은유 중에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게 있지 않나. MC들, 제작진의 반응도 '아 부럽다'는 리액션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제목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PD계 설현' 김유진과 프로 다이버 강사 이재한의 얼굴이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허항 PD는 "연예인이 아니시다 보니까 본인들도 처음부터 '오케이' 하시지는 못했다. 저희가 여자친구, 남자친구 분이 유명한 분이니까 상대분도 궁금하다고 첫 인사를 드리고 계속 얼굴 뵙고 인사드려서 성사됐다. 기획의도를 설명드렸는데, 다행히 제작진을 잘 믿어주셨다"며 "이 분들도 자신들의 연애 모습을 솔직하게 알려드리고 싶고, 본인의 연애관 같은 걸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고 하시더라. 처음 해보는 방송 출연이지만 연인과 출연하는 것 자체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 감사하게도 받아주셨다"고 설명했다.

'부럽지'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허항 PD는 "세 커플이 결이 다른 만큼, 1차적으로는 이런 연애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며 "또 연출자로서 '사람'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연애를 하면 사람의 진짜 모습이 나오지 않냐. 사람 마다 사랑 방식과 장점이 다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연애를 통해서 깊이 들여다 보고,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첫 방송에서 약간 '다큐'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라며 "저희 제작진은 한 걸음 떨어져서 시청자들에게 리얼한 연애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부럽지' 프로그램에도 다채로운 스토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허항 PD는 "커플마다 생각 못했던 매력들을 갖고 있다. 성향들이라든지, 스토리를 갖고 있어 하나씩 드러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리얼한 모습을 담는 만큼 사실 제작진도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저희도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연애를 하신 분들, 현재 연애를 하시고 있는 분들, 앞으로 연애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연애에 관한 행동, 말, 가치관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첫 커플은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프로 다이버 강사 이재한이었다. 공개 열애 214일째인 두 사람은 서로를 '운명'이라 표현했다. 이재한은 최송현과의 첫 만남 계기에 대해 "세부라는 도시에 1년에 한 번 열리는 수중 촬영 대회가 있다. 제가 가려고 했던 섬에 (최송현이) 우연히 왔다"며 "모든 게 완벽했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사진 중에는 프러포즈 여행 모습도 있었다. 이재한은 사귄 지 29일 만에 최송현에게 프러포즈를 결심했고, 여행지에서 최송현에게 프러포즈했다. 최송현은 "오빠가 그때 내가 본 모습 중에 가장 여유가 없었다"고 웃으며 "되게 좋더라. 사람들이 막 박수 치니까 좋았다"며 입맞춤을 했다.




다음 커플은 셰프 이원일·'전지적 참견 시점' PD 김유진 커플. 역술가 박성준은 "제가 봤던 궁합 중에서 상위 5% 궁합이다. 저 정도면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서로에게 집착하는 궁합"이라고 밝혀 기대를 더 높였다.

요리 프로그램의 출연진과 제작진으로 만난 이원일·김유진 커플은 오는 4월 결혼을 앞둔 사이. 두 사람은 두 사람은 웨딩드레스를 함께 고르러 갔다. 예복 사진을 보던 이원일은 "다이어트 해야겠다"고 토로했고, 김유진은 "뱃살이 막상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조금 서운한 것도 있다"고 웃었다.




마지막 커플은 이두희·지숙 커플. 지숙은 '부럽지'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처음엔 안 하려고 했다. 지금 너무 좋고 즐거운데 혹시 부딪히는 부분이 생길까 싶어서 겁을 먹었다"며 "오빠한테 어떠냐 물어보니까 너무 좋다고 하더라. 이두희 때문에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두희가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지숙과의 공개 데이트를 더 즐기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의 데이트 장소는 PC방이었다. 새벽까지 코로나19를 위한 마스크 알리미 개발을 준비하다 온 이두희는 지숙과 커플석에 나란히 앉아 공통 관심사인 게임을 하며 PC방 데이트를 즐겼다.

포털사이트엔 마스크 알리미 어플을 개발한 이두희가 실검에 올랐다. 이에 지숙은 사귀기 전 이두희가 지숙을 위해 만들어준 게임을 생각해냈고, 이두희는 즉석에서 그 게임을 재현했다. 타일을 지우면 지숙의 사진이 나오는 게임이었다. 이어 이두희는 개발 중이었던 프로그램을 또 하나 보여줬다. 레인보우나 지숙 관련된 글이 오르면 지구상에 별이 뜬다 생각해서 별로 뜨는 것. 지숙은 "게임보다 낫다"며 감동 받은 듯했다.

한편 1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최고시청률 4.9%(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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