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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재기다르크' 박경, 9일 첫 경찰조사→진실 밝혀질까(전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14:5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블락비 박경이 사재기 의혹과 관련, 첫 경찰조사를 받았다.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10일 "박경이 9일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형사고발 고소 건에 대해 성동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조사 날짜가 많이 지연됐지만 박경은 추후 진행되는 수사협조 요청에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은 애초 1월 21일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우해 입대 연기를 신청한 바 있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 논란을 불러왔다. 그동안 닐로 숀 등 일부 가수들에 대한 사재기 의혹이 있었지만, 가수가 직접 실명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파란이 일었다.

결국 박경은 SNS 게시글을 삭제했고, 소속사 측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현 가요계 음원차트 상황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박경이 언급한 가수들은 전원 법적대응을 선언했다. 이들은 박경 뿐 아니라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에 대해서도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바이브 윤민수는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는 골자의 게시글을 수차례 SNS에 게재하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에 박경 측도 "실명을 거론한 점은 죄송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과정에 임할 것"이라며 "다만 본 사건을 계기로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경이 쏘아올린 공은 가요계 전반을 뒤흔들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도 사재기 의혹에 대한 취재에 나섰다. 타이거JK, 술탄오브더디스코 등 현역 가수들도 사재기 제안을 받은 적 있다는 증언을 하고 나서 더욱 의혹은 짙어졌다. 이들에 따르면 사재기 브로커나 업체들은 음원을 실제로 다운받고 재생하는 것처럼 서버를 속일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음원사이트에 적용시키는 방식으로 순위를 조작한다. 수익 배분율은 브로커가 80%, 아티스트가 20%다.


비록 박경은 피소당했지만, 네티즌들은 박경의 편에 섰다. 실명을 언급한 행위 자체는 경솔한 부분이 있었지만, 사재기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응원이 줄을 이었다.

박경이 스스로 경찰 조사를 받음에 따라 모두의 바람대로 수사를 통해 사재기 의혹의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세븐시즌스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세븐시즌스입니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박경의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형사고발/고소 건에 관해 당사의 공식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박경은 지난 9일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형사고발/고소 건에 대하여 성동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조사 날짜가 많이 지연됐지만, 박경은 추후 진행되는 수사 협조 요청에도 성실하게 임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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