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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마침내 코로나19 사태에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를 한 발짝 떨어져 관망해왔던 미국, 그리고 할리우드도 미국의 '국민 배우'인 톰 행크스의 코로나19 확진을 시작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피부로 체감하며 부랴부랴 촬영과 개봉을 중단, 코로나19 대비를 위한 빗장을 걸어 잠궜다.
다만 동시기 경쟁작이었던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뮬란'(니키 카로 감독)은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조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달 말 전 세계 개봉 예정이었던 '뮬란'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중국과 한국, 유럽 등의 국가에서 개봉은 미루고 오는 27일 북미 개봉을 추진했던 것. 디즈니가 올해 사활을 건 야심작 중 하나였던 '뮬란'은 개봉 연기로 인한 손해에 큰 부담을 느꼈고 이런 이유로 북미 개봉은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 우려 속 지난 9일 LA 월드 프리미어로 '뮬란'을 첫 공개했고 '올해 꼭 봐야 할 영화' '숨막히는 경험' '매우 아름답고 흥미진진한 대서사극' 등의 호평을 얻으며 개봉에 힘을 얻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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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할리우드에도 코로나19 적신호가 켜진 상황. 여기에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WHO의 펜데믹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WHO의 펜데믹 선언으로 세계 각국은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을 인정하고 국가간 치료와 억제에 중점을 맞추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영국을 제외한 26개 유럽 국가에 머문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 해외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이어가던 할리우드 작품들도 촬영을 중단, 입국이 금지되기 전 스태프와 배우들이 부랴부랴 미국으로 귀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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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산업 박람회인 시네마콘 역시 취소됐고 매년 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도 오는 4월 15일부터 26일까지 개최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전격 연기했다. 충무로에 이어 할리우드도 코로나19 패닉에 빠져 올스톱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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