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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화제성은 크지만 시청률이 따라오지 않고 있다. MBC 새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는 16일 방송에서 1부 1.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기준), 2부 2%를 기록했다. 9일 첫 방송에서 2%, 3.2%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꽤 하락한 수치다. 전작 '언니네 쌀롱'이 1~2%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그나마 순조로운 출발이었지만 곧 하락세를 타며 아쉬움을 남겼다. 막강한 경쟁자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 1부 5.9%, 2부 7.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모자란 수치다.
'프로 아이돌' 지숙과 '천재 아이티돌' 이두희는 직접 공기청정기를 만들기 위해 용산에서 재료를 구입하고 실제로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지숙은 공기청정기 만들기에 초집중한 이두희의 모습에 서운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애정이 듬뿍 담긴 리액션과 배려심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5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유채 꽃밭에서 서로를 카메라에 담은 최송현은 이재한과 둘만의 숙소에 들어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 이야기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송현은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또 프로 다이버로 새로운 길을 걸으며 느꼈던 아픔과 상처를 "세상 사람들이 아직 너의 가치를 모를 뿐이야. 그 사람들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 넌 완벽해"라는 말로 위로하고 치유해 준 이재한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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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위기라곤 공기청정기 만들기에 집중한 이두희가 지숙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던 상황, 그리고 이원일과 김유진이 그릇을 고를 때 의견차이가 발생하는 부분 뿐이다. 게다가 이미 시청자들은 이 단순한 상황의 끝에는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알고 있다. 긴장감이 없는 연애는 그저 '동화'에 가깝다.
'연애의 맛'은 아무 것도 모르는 남녀가 연애에 이르기까지의 고민을 담을 수 있지만 '부럽지'는 이미 그 상황조차 끝난 후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튜디오 안의 MC들이 벌떡 일어나 '부럽지'를 외치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이 시점에는 게임의 룰을 정하듯 예능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럽지'가 최초의 실전 연애 콘셉트 예능으로서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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