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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우아한 모녀' 차예련에게 간을 이식해준 최명길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홍세라(오채이)는 서은하에게 분노했다. "홍유라가 속고 있는 것도 우습다. 홍유라만 딸이냐. 난 주워온 거냐. 어떻게 해준(김흥수) 오빠와 같이 사는 걸 도와준다고 할 수가 있냐"고 외쳤다. 서은하는 "너는 유진이를 언니라고 생각도 하지 않지 않냐. 간 검사도 안해주지 않았냐. 엄마도 아닌데 해준이와 사는 건 왜 안되냐"고 답했다.
이에 홍세라는 "차라리 날 잃어버리지 그랬냐. 나도 캐리가 키웠으면 더 잘 컸을 텐데. 구역질 난다. 어떻게 엄마가 이식해 줬다고 뻔뻔스럽게 연기를 하냐"고 말했다. 이어 "캐리가 그렇게 한 거다"라는 서은하의 말에 "엄마도 그러고 싶지 않았냐. 엄마는 캐리한테 완전히 진 거다. 엄마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앞으로도 엄마는 캐리한테 절대 못 이긴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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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하는 한유진에게 "누가 해준 게 뭐가 중요하냐. 네가 건강한 게 중요하다. 캐리는 퇴원하면 토론토로 간다고 했다"고 달랬다. 서은하는 한유진이 집을 뛰쳐나가자 남편 홍인철(이훈)에게 매달리며 "캐리에게 가면 어떻게 하냐"고 울었다.
한유진은 곧장 차미연에게 향했다. 텅 빈 병실에서 자신과 차미연이 함께 했던 사진 액사를 바라보던 한유진은 돌아온 차미연을 마주하게 됐다. 한유진은 액자를 내던지며 "나한테 간 이식해준 사람이 서은하가 아니라 당신이냐"고 물었다. 차미연에게 직접 확인사살을 한 한유진은 "당신 거면 절대 안받았다. 당신 내 엄마 아니다. 당신 뭔데 내 몸에 당신 걸 마음대로 집어넣느냐. 평생 날 속이더니 또 속였냐"며 "당신 때문에 죽고 싶은데 당신이 날 살리냐. 당신은 용서받지 못한다. 당신 게 내 몸에 있다는 게 소름 끼친다. 당신 것 받아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도로 가져가라"라고 소리 질렀다. 곧이어 구해준이 도착하자 한유진은 그를 원망하며 "다 돌려놔. 죽고 싶다"라고 오열했다.
서은하는 차미연이 자신이 시킨거라 말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서은하는 "지금은 끔찍하겠지만 캐리가 아픈 걸 보면 용서하지 않을까. 다시 차미연에게 돌아가면 어떻게 하냐"라고 안절부절했다.
차미연을 만나고 나온 한유진은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망연자실했다. 구해준은 "그럼 어떻게 했어야 했냐. 죽게 놔뒀어야 했냐"며 "그냥 모르는 공여자에게 받았다고 생각하면 안되냐. 목숨보다 중요한 게 어딨냐. 이식받고 싶어도 못받는 사람들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다. 어머니도 이 일로 용서받으려고 한 건 아닐 거다. 퇴원하면 토론토로 돌아가실 거였다"고 설명했다. 구해준은 오늘 차미연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내려왔다고 말하며 한유진의 마음을 달랬다.
차미연은 자신 곁을 지키는 데니정(이해우)에게 "내거 받은 게 그렇게 싫은가보다. 또 나쁜 생각하는 것 아닐까"라고 한유진을 걱정했다. 한유진은 조용히 차미연의 병실을 찾았다. 그는 "나 당신에게 고맙다고 말 안할 거다. 빚 진 기분 느끼기도 싫다. 그러니까 얼른 건강 회복하셔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차미연의 건강을 빌었다.
집으로 돌아온 한유진에게 서은하는 모든 게 차미연의 계획이었다고 책임을 돌렸다. 한유진은 "수술 끝나고 캐리 찾아가 보셨냐. 오늘 일반 병실로 옮겼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캐리가 간 주겠다는 데 덥석 받은 거냐. 공여자에게 최소한 인사는 해야 하는 거 아냐. 사과는 하셨냐. 제가 사과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홍인철은 "할 거였다. 병원 가서 할 거다. 안그래도 엄마랑 같이 가려고 했다"고 말했지만 한유진은 "사과하셨을 거면 진작하셨을 거다"고 냉정하게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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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진은 조윤경(조경숙)의 전화를 받았다. 조윤경은 "내일 이혼 서류 들고 와라"라고 통보했다. 구해준은 다시 조윤경에게 한유진과 관계를 인정받으려고 했지만 조윤경의 태도는 단호했다.
합의 이혼 신청서를 손에 든 한유진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조윤경을 생각하며 "저 해준 씨와 못 헤어질 것 같다. 죄송합니다"라고 심란해했다. 한유진은 구해준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조윤경을 만나러 집에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한유진은 조윤경에게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윤경은 "같이 죽겠다는 거냐. 누구 맘대로 여기서 사냐. 이혼 안할 거면 내 집에서 당장 나가라"라고 분노했다. 한유진은 무릎을 꿇으며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조윤경의 태도는 단호했다. 결국 조윤경은 머리를 붙잡으며 실신했다.
그 시각 차미연은 다시 병세가 나빠져 검사를 받게 됐다. 차미연은 간 이식 후 문제가 생겼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의사는 "최악의 경우 1년을 넘기기 힘드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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