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 "너무 살고 싶어"..'하바마' 김태희, 제자리 찾고 이승 남을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23 08:3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가 감춰둔 속마음을 꺼냈다. "살고 싶다"는 그가 과연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설까.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권혜주 극본, 유제원 연출) 10회에서 차유리(김태희)는 위기에 처한 할머니를 구하려다 교통사고에 휘말렸고, 살고 싶다는 속마음까지 내비치며 예측이 불가한 환생 라이프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미동댁(윤사봉)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양경원)의 등장이 궁금증을 더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차유리는 딸 조서우(서우진)의 집에 붙은 지박령(이중옥) 퇴치에 열을 올렸다. 집안을 샅샅이 뒤져도 눈에 띄지 않던 그때 귀신이었을 때도 차마 넘을 수 없던 안방에서 수상한 기척이 포착됐다. 고민 끝에 안방으로 들어선 차유리는 미동댁의 방울로 지박령을 체포했고, 뜻하지 않게 처녀 귀신 신순애(김슬기)까지도 덤으로 붙잡았다. 차유리는 장필승(이시우)의 집으로 지박령을 보내고 신순애를 데리고 나왔고, 미동댁을 불러 그를 승천시키려했다. Œ마침 신순애를 애타게 찾았던 서빙고(이정은)가 나타나 손쉽게 그를 처리할 수 있었고, 조서우 주변의 잡귀를 모두 퇴치한 차유리는 홀가분한 마음이 들면서도, 여전히 딸이 귀신을 보게 될까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미 고현정(신동미)에게 환생 미션을 들켰던 차유리는 모든 비밀을 털어놨다. 귀신이 되어 5년간 조서우의 곁에 머물렀고, 이로 인해 딸이 귀신을 보게 됐다는 말을 하자 고현정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차유리는 "언니 나 아무 것도 바라는 거 없다. 난 죽었고, 이승에 미련 없다. 내가 벌인 일 해결하고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차유리의 절절한 마음을 고현정이 모를 리 없었지마, 고현정은 차유리가 살아남기를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었다.

오민정(고보결)도 마음에 담았던 진심을 꺼냈다. 조강화(이규형)의 넘치는 배려가 선으로 느껴졌던 그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해준 것도 차유리였다. 술에 취한 오민정을 데리러 온 조강화는 순간 갈등했고, 이를 알아차린 차유리가 바로 고현정의 품에 안겼다. 고현정은 오민정을 챙기라며 조강화를 떠밀었다. 오민정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조강화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차유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전은숙(김미경)은 딸과의 기적 같은 재회 속에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외출이 잦은 딸 걱정에 조강화를 찾은 전은숙은 차유리가 조서우의 어린이집 주방 보조와 하원 도우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은숙은 이에 무엇보다 오민정을 걱정하며 조강화를 다독였다. 여기에 조강화가 수술실 트라우마를 치료하지 않은 사연도 밝혀졌다. 오민정과의 재혼으로 아픔을 극복했지만, 행복해질수록 차유리에 대한 미안함을 갖게 된 것. 트라우마까지 치료되면 차유리에 대한 기억을 영영 잃게 될까 죄책감에 수술을 포기했다.

차유리의 심경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할머니를 향해 돌진하는 오토바이를 막아서며 교통사고에 휘말리게 된 것. 다급한 차유리의 전화에서 '교통사고'라는 단어를 들은 조강화는 허무하게 아내를 떠나보냈던 때를 떠올리며 정신없이 응급실로 향했다. 여기에 "소식이 없으니 데리러 왔다"는 말과 함께 미동댁의 앞에 나타난 의문의 사내(양경원)까지 포착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차유리는 살고 싶지 않냐는 고현정의 물음에 이미 "살고 싶지. 너무 살고 싶어 언니"라며 속마음을 내비친 바. 차유리가 미션을 수행한 뒤 영원히 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차유리가 오민정의 자리를 탐내지 않았던 이유도 밝혀졌다.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히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오민정과, 이미 자신의 자리를 가득 메웠다고 생각하는 차유리의 동상이몽이 애틋함을 자아낸 것. 조서우의 성장과 함께 오랜 시간 오민정을 지켜봤던 차유리는 그 누구보다도 조강화, 조서우를 위해 희생했던 그의 착한 마음을 알고 있었다.차유리는 오민정에게 '죽어서도 갚을 수 없는 빚'이 있기에 그의 자리를 욕심낼 수 없던 것.


반환점을 돌게 된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누군가를 데리러 왔다는 남자의 등장이나, "살고 싶다"는 차유리의 간절한 바람 속에서 그가 제 자리를 찾을지, 떠날지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