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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부부의 세계'가 원작을 뛰어넘는 강렬함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BBC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제작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2015년에 방영된 '닥터 포스터' 시즌 1은 전체 평균 시청자 수가 천만에 달할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점유율 31.4%, 경쟁 채널의 3배가 넘는 시청자 수로 동시간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그해 영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복수의 통쾌함을 넘어선 관계의 본질을 파고드는 이야기에 평단의 호평도 뒤따랐다. 시즌 1, 2 모두 내셔널 텔레비전 어워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수상하는 등 성공을 거뒀고, 현재 시즌 3 제작을 앞두고 있다.
'닥터 포스터'는 복수의 틀 안에 사랑의 민낯, 관계의 본질을 파고드는 치밀한 심리 묘사로 숱한 화제를 일으켰다. '닥터 포스터'가 던진 화두는 방영 내내 열띤 토론이 펼쳐질 정도도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닥터 포스터'가 던진 메시지가 동시대적이며 폭넓은 계층에게 통했음을 방증하는 지점. 이렇게나 시청자를 매료시킨 이유 중 하나는 신선하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꼽을 수 있다. 원작의 작가 마이크 바틀렛(Mike Bartlett)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메데이아(Medeia)에서 영감을 받아 '닥터 포스터'를 집필했다. 메데이아는 남편 이아손의 성공에 기여했지만 결국 버림받은 배신감과 복수심에 두 자녀를 죽여 이아손에게 뼈아픈 상실과 고통을 안긴 복수의 화신이다. 사람의 행동과 그 행동을 뒷받침하는 이유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는 마이크 바틀렛은 메데이아의 신화에서 '사랑'이라는 약한 고리에서 기인하는 '관계', 그리고 '부부'라는 숭고한 인연의 속성을 찾으려 했다.
'부부의 세계'를 접한 BBC에서도 찬사를 보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BBC 스튜디오 동북아시아 대표 이거령은 "한국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는 JTBC가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대본에 놀랐다. '부부의 세계'에 더 큰 기대를 하게 한다"며 "특히, 한국 최고의 배우인 김희애가 재탄생 시킬 이야기에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오는 3월 2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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