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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오민석(39)이 데뷔 15년차를 맞았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오민석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사풀인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민석은 '사풀인풀'을 통해 '미생'의 강대리를 넘는 인생캐릭터를 다시 만났다. 이에 대해 "인생캐 중에 하나로, 의미 있는 작품은 맞는 거 같다. 안 해봤던 것들도 많이 해보고, 반신반의 했던 것들도 해보기도 했다.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여준 역할이고 캐릭터라서 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 다른 작품을 할 때에는 연기를 하기가 바빴는데, 이걸 하면서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구나'를 느꼈다. 연기에 있어서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게 사라졌다는 것을 느꼈고, 제가 카메라 앞에서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것들이 다가왔다. 연기를 복잡하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민석은 "이해되지 않는 감정들에 대해 배우가 고민해야 하는 일은 맞다. 연기를 잘하려다 보니 스스로 필요하지 않은 플러스 알파를 생각해 연기를 망치게 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더 안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번 작품은 못하려고 했던 작품은 아니지만, 스스로를 많이 믿을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그런 작품이 됐다. 내가 '더 놀 수 있겠구나' 싶었다. 쉽고 더 단순하게, 심플하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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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보낼 계획들도 대부분 '연기'와 관련됐다. 삶 자체가 연기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 오민석은 "다른 연기자들도 그렇지만, 작품을 쉴 때에는 다들 백수가 아니냐. 그런 시간들을 어디에 쓸지 계획하고 있는데, 저는 대부분 쉴 때 뭔가를 배우는 것도 좋아한다. 영어 연기에도 도전하는 중이다. 또 일상적인 것들에 포커싱이 맞춰진 단편 시나리오도 쓰고 연기도 하고 찍기도 한다. 연출도 이미 한 것들이 있다. 지금 저랑 만나는 동생들과 스터디 그룹식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팀이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내기도 하고 출품을 하기도 하고, 또 아니면 돈을 모아서 제작도 하는 등 쓸데없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쓸데 없다'고 말했지만, 오민석은 이미 공개되지 않은 작품과 시나리오를 가진 '감독님'이다. 가족에 대한 공감 스토리를 쓰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 관심이 쏠렸다.
데뷔 15년차를 맞이한 오민석은 전과는 다른 앞으로의 모습을 더 보여줄 예정이라고.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을 할 때 저는 제 스스로 기대된 적이 처음이다. 거만하게 들릴 수 있지만, 다음 작품은 어떨까. 다음 캐릭터에 접근하는 나의 방식이나 이런 것들이 심플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안 좋은 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는 그래도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풀인풀'을 마친 오민석은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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