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tvN '반의반'이 단 2회만에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관통했다. 박주현의 죽음을 예감하고 거리에서 울부짖는 채수빈과, 정해인의 계산 없는 순애보적인 애절한 사랑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이후 서우에게 지수의 불행을 전해 듣게 된 하원은 지수에게 연락을 취해 "불행하면 연락하라는 메시지.. 상기시켜 주는 거야"라며 서우를 통해 그릇을 사고 음성을 녹음하며, 자신의 존재를 내비쳤던 이유를 밝혔다. 더욱이 그는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네가 보고 듣고 바라봤던 것들 다 어디서든 잘 살라는 내 메시지야"라며 짝사랑을 시작한 그날과 다름없이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옆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두근거림을 전파했다.
그러나 말미 생각지 못한 아찔한 엔딩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어린 시절 하원과 걷던 노르웨이 숲길을 걷던 지수는 폭설을 피해 대피소로 향했지만, 눈은 그칠 줄 모르고 쌓여만 갔다. 그리고 이내 지수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로 인해 눈에 파묻혔고, 그와 통화를 하던 서우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에 목을 놓아 울부짖었다. 하지만 하원은 지수의 상황을 알리 없었다. 그와 만나기로 했던 카페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하원은 이내 "그래.. 이제 그만 기다릴게"라며 짝사랑 종료를 선언해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더욱이 두 눈 가득 눈물이 차오른 하원과 오열하는 서우의 모습이 교차돼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이 한층 높아진다.
무엇보다 말 한마디로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인물들의 모습이 따스한 울림을 선사했다. 하원은 "한마디만 들으면 그거 하나 부여잡고 한 3년 잘 살 것 같긴 한데.. 아무도 안 해주는 말"이라며 "있어줘" 한마디에 대한 결핍을 지닌 서우에게 녹음실에 있어달라고 전해 그를 위로했다. 또한 서우는 남편 인욱의 실수에 괴로워하는 지수에게 산불로 인해 사고를 당한 부모님의 이야기와 함께 "자연도 실수해요.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라며 그가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를 전해 가슴을 찡하게 했다.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은 짝사랑 N년차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과 그런 그의 짝사랑이 신경 쓰이는 클래식 녹음엔지니어 서우가 만나 그리는 사랑 이야기. 매주 월, 화 밤 9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