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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박사 이경규가 다시금 '용왕의 아들'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지나 이경규는 감성돔 45cm를 낚는 데 성공하며 박진철 프로를 1cm 차이로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경규는 "아부지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거문도의 첫 황금배지를 품은 기쁨을 만끽했다.
낚시 경력 30년 이상을 자랑하는 연예계 강태공들의 첫 대결인 만큼 이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입질이 오지 않자 묵언수행을 펼친 이덕화는 지상렬로부터 "형님 뒤태밖에 못 봤다"며 놀림 당하는 수모를 겪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현의 넘사벽 먹방은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역대급 장면을 연출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점심 식사 때부터 이경규는 "먹는 장면은 준현이만 찍으라"며 그의 먹방에 무한 기대를 보냈고, 이에 카메라 7대가 모두 김준현을 비춰 웃음을 선사했다.
저녁 만찬에서 김준현은 상추에 음식을 탑처럼 쌓은 뒤 차원이 다른 '한 입만'을 연출하며 형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인한 카리스마의 대명사 이태곤마저 "너무 많이 웃은 거 같다"며 포복절도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을 정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쫄깃한 대결과 게스트와 MC들의 특급 입담으로 시간을 순삭시킨 '도시어부'가 다음 주에는 과연 어떤 낚시를 펼치게 될지, 파란만장한 거문도 항해에 기대가 쏠린다. 연예계 강태공들이 펼치는 거문도 두 번째 대결은 다음 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2-대항해시대'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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