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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주진모 카톡 유출했다"→경찰 "사실무근"…손석희와 친분 주장 이은 '허풍'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3-27 19:38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주진모의 카카오톡 메시지 유출을 자신이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경찰이 전혀 연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조주빈은 1월 텔레그램 n번방 중 자신이 운영하는 박사방에서 자신이 주진모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조주빈은 "장모씨와 황모씨 문자와 사진들을 내가 받았다'며 "주진모는 카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급"이라고도 밝혔다.

주진모는 지난 1월 개인 휴대전화를 해킹 당해 사생활이 유출됐다. 해킹 소식이 알려진 후 온라인에서는 주진모의 사생활 문자와 사진들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주진모의 개인 스마트폰이 해킹돼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주빈은 이 소행을 자신이 직접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
조주빈은 구체적인 범행 수법까지 말했다. 조주빈은 "주진모가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같은 점을 이용했다"며 "채팅방 캡처본을 이용해 주진모를 협박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측이 조사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관계자는 27일 "조주빈이 주진모를 협박한 사실이 없다. 조주빈과 관련이 없는 게 확실하다"며 "(조주빈은) 허풍이 심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손석희 JTBC 사장. 사진제공=JTBC
조주빈은 앞서 손석희 JTBC 사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매체가 입수한 메시지에 따르면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과) 서로 이름을 아는 사이다. 나는 손 선생이라 부르고 그는 나를 박사장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5일 서울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혀 의문을 자아냈다. 이어 조주빈이 손석희를 살해 협박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손석희 사장은 조주빈이 흥신소 사장인 척 접근해 가족들을 위협하고 금품을 요구했다고 밝히며 증거 확보를 위해 요구에 응했다고 밝혔다.

조주빈의 이러한 심리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수많은 카메라가 자신을 주목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는지, 좀 괜찮아 보이는지, 본질은 파렴치범인데 본인의 어떻게 보면 비난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모습을 가릴 수 있을지,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연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남성들이 미성년자 및 사회초년생 여성들을 협박해 가학적인 음란물을 촬영하고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 및 공유해 이익을 챙겨온 사건이다. 조주빈은 'n번방'에서 파생된 '박사방'의 운영자로,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25일 검찰에 송치됐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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