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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우아한 모녀' 최명길이 병으로 사망한 가운데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결말을 맺었다.
차미연이 정신을 차리자 한유진은 "저 매일 매일 여기로 올 거다"라고 걱정했다. 조윤경(조경숙)은 한유진에게 어머니를 챙기라고 말했다. 조윤경은 "나중에 네가 한이 될 것 같아서 그렇다. 서원장도 캐리도 괜찮아져야 할텐데"라고 걱정했다. 이어 "빨리 손주도 보고 싶다"고 덧붙였고 구해준(김흥수)은 "안그래도 노력하고 있다"며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기억을 잃은 서은하(지수원)를 위해 홍세라(오채이)는 하루종일 병간호를 했다. 홍세라는 계속 그의 곁에 있었지만 서은하는 잠시라도 홍세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했다. 데니정(이해우)을 불러낸 홍세라는 "나 또 찾을 거다. 핸드폰을 꺼둬야겠다"라고 하소연했다. 데니정은 "그럼 집에서 마시면 되지 않냐. 우리가 집에 가서 부모님을 위로해드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은하는 밤에 잠을 자다가도 울면서 홍세라를 찾았다. "너를 잃어버리는 꿈을 꿨다"며 울먹이던 서은하는 "엄마랑 같이 자자"고 홍세라에게 매달렸다. 홍세라는 "엄마가 이렇게 된 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네"라면서도 "멀쩡한 때라도 나를 찾지"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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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준과 한유진은 급하게 차미연을 찾았다. 구해준은 "임상약이 부작용 없이 잘 듣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유진은 차미연을 정성으로 간호했다. 한유진은 "미용실에 가자. 머리를 하면 건강해보이고 젊어보일 텐데"라고 말했지만 차미연은 기운 없는 목소리로 "엄마도 오래 살고 싶어, 너랑 해준이랑"이라고 말했다.
차미연의 병문안으로 방문한 조윤경은 눈시울을 붉히며 걱정했다. 조윤경은 "저는 괜찮으니까 아이들과 지내셔라. 결혼식도 앞당겼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빨리 하면 좋다"고 위로했다. 하지만 차미연은 조윤경의 손을 잡으며 "저 오래 못 살 것 같다. 우리 애들 잘 부탁 드린다. 매번 부탁만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조윤경은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저와 같이 예쁜 손주 손녀들 보셔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가까운 가족들만 초대한 결혼식이 진행됐다. 한유진과 구해준은 작은 교회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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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서은하가 집을 나와 조윤경의 집을 찾았다. 기억을 잃은 서은하는 구해준의 결혼 사진을 보며 "세라와 결혼 얘기 하려고 했는데 왜 헤어졌냐"고 어리둥절했다. 한유진을 바라보던 서은하는 "얘는 누구냐. 유라?"라고 물었다. 이어 한유진을 마주한 서은하는 텅 빈 눈으로 "이 아가씨가 네 며느리냐. 어디서 봤다. 예쁘다"라고 말했다. 조윤경은 "그렇게 찾던 지 딸도 기억 못하고"라고 안타까워했다.
집으로 돌아온 서은하는 한유진을 계속 생각했다. 홍세라는 서은하를 걱정하며 "또 혼자 나가면 다신 안찾는다. 해준오빠네 집은 다시 가지 말아라. 거기 엄마랑 인연 끊은 원수들 뿐이다"라고 말했지만 서은하는 "엄마는 세라만 있으면 된다"라고 미소지었다. 서은하는 속으로 "고마워, 세라야. 엄마 이렇게 벌 받게 도와줘서. 엄마와 인연 끊게 도와줘서"라고 말했다.
차미연의 손을 붙잡은 한유진은 "좀만 더 힘내라. 등대마을을 같이 가야하지 않냐"라고 말했고 차미연은 "가야지, 가야지"하면서도 눈을 감으려 했다. 결국 한유진의 얼굴을 쓰다듬던 차미연은 숨을 거두고 말았다.
2년 후 구해준과 한유진은 여전히 행복한 일상을 보냈다. 한유진은 "벌써 2년 차 부부다"라고 말했고, 구해준은 "2년 동안 애썼다"며 한유진을 껴안았다. 한유진은 아이가 울자 서둘러 거실로 향했다. 두 사람은 함께 광고 촬영을 하며 회사 일에 매진했다.
일을 마친 후 강을 찾은 한유진은 엄마 차미연과 함께 있는 상상을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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