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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숨겨서 오히려 더 빛이 났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소희의 반전 존재감이 '부부의 세계'를 휘감았다.
이 배경에는 모완일 PD의 선택이 힘을 실었다. 제작진은 주인공과 대립하는 여다경을 철저히 숨기려고 했고, 드라마 공개 전까지도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지나가며 시청자들에게도 반전을 심어주기 위해 설계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한소희도 그동안 드라마 출연 사실에 대해 함구하는 등 '부부의 세계'의 반전을 위해 힘써오기도 했다. 모 PD와 제작진은 1회 방송 후 주인공들과 등장인물들의 소개를 추가로 공개하고, 한소희의 정체 역시 그 이후 공개하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 이 같은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전략은 완전히 통했다. 극중 여다경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이태오에게 전해지는 장면이 분당최고 시청률인 12.5%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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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는 첫 주부터 시청자들에게 이미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 그려내는 촘촘한 감정선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도 완벽하게 속여내는 연출과 극본에 시청자들 역시 이리저리 휘말리고 있다. 이미 끊어져버린 신뢰와 그 속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감정선 속에서 '부부의 세계'가 어떤 길로 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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