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월트디즈니가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초유의 재정난에 빠졌다. 이에 디즈니의 임원들이 임금 삭감에 나서는 등 위기에 빠진 디즈니를 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30일 코로나19로 인한 디즈니 간부들의 임금 포기 소식을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밥 아이거 전(前) 월트디즈니 CEO이자 현(現) 이사회 의장은 다음달부터 연봉을 전액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밥 차펙 현 월트디즈니 CEO 역시 자신의 임금의 절반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내달 5일부터 수석 부사장은 25%, 임원급 부사장 이상은 30%, 일반 부사장급은 임금의 20%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
디즈니의 주 수입원이었던 영화 개봉 및 제작에 차질이 빚어진데 이어 최근엔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 운영까지 중단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인해 지난 14일부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임시 폐쇄한 상태다.
|
이렇듯 창립 이래 가장 잔혹한, 역대급 경제적 타격을 입게된 디즈니는 최대한의 손실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간부들의 임금을 감봉하기로 결정, 위기 탈출에 나섰다. 앞서 지난 2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밥 아이거는 디즈니 재직 당시 4750만달러(약 581억원)의 연봉을 받았고 밥 차펙 또한 기본 급여 250만달러(약 30억원), 상여금 750만달러(약 91억원), 성과급 1500만달러(약 183억원)의 임금을 받아왔다. 큰 변동이 없는 한 이들의 임금은 이번 디즈니의 손실을 메꾸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디즈니는 최소한 내달 18일까지 시간당 공원 직원에게 계속해서 급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무엇보다 밥 아이거 이사회 의장은 디즈니에 임금을 전액 반납한 것 외에도 별도로 로스앤젤레스 도시기금에 50만달러(약 6억원)을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했다. 밥 아이거 이사회 의장이 기부한 기부금은 코로나19 최전방에서 땀흘려 일하는 의료진과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
또한 "나는 내 임금의 절반을 내놓을 것이며 이 조치는 우리 사업이 실질적으로 회복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밥 아이거는 임금 전액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요청하고 있고 늘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당신들의 헌신과 회복력은 고무적이고 역사상 여러번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이 위기를 더 강하게 헤쳐나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당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