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롯여신' 송가인X홍자, '아는형님' 휘어잡는 입담+가창력 "이젠 예능 대세"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홍자가 '예능 대세'답게 구수하고 센스 있는 말솜씨로 '아는 형님'을 휘어잡았다.

1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으로 물들인 가수 송가인과 홍자가 전학생으로 등장해 유쾌한 웃음을 전했다.

이날 송가인과 홍자는 '트로트 대세'답게 가슴을 울리는 노래 실력은 물론 넘치는 예능감까지 선보였다.

송가인은 '미스터트롯' 우승 후 위상이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내가 직접 꾸몄지만, 지금은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준다. 매니저도 두 명이다. 또 가족들의 대우도 달라졌다. 옛날에는 돈 못 번다고 구박만 했는데 지금은 밥 잘 챙겨먹으라고 전화도 자주한다"고 전했다.

송가인의 고향 진도에는 '송가인 생가'가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송가인은 "진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부모님이 사시는 집에 팬들이 엄청 찾아온다. 팬들 챙기시느라 농사도 못 나갈 정도다"라며 "진도는 진돗개가 유명한데 지금은 내가 진돗개를 이겼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가인네는 음악가 집안이었다. 어머니는 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이고, 오빠는 아쟁 연주자 조성재라고. 특히 송가인은 오빠에 대해 "국악 반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금은 '송가인 오빠'로 불린다. 오빠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 활동 중에 트로트 오디션 프로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두 사람. 이에 대해 송가인과 홍자는 "'현역부'라는 타이틀로 출연해야 해서 부담감이 있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또한 홍자는 송가인과 데스 매치 했던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송가인은 100인 예심곡인 손인호의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을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트로트 대세'인 송가인과 홍자는 어른들에게는 아이돌같은 존재이다. 두 사람은 "어르신들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팬 아이템을 장착하고 오신다. 굿즈로 돋보기 목걸이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홍자는 "어마어마한 대군들이 나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다. 든든하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송가인은 "팬분들 중에 사장님들이 많다. 일도 안하시고 나를 보러 오시는데 오히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게 매출이 올랐다더라"고 전했다.

시그니처 멘트인 '가인이어라'라는 인사법에 대해 송가인은 "남들과는 다르게 인사하기 위해 전라도 사투리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도한 홍자는 "'홍자'라는 활동명과 어울리는 인삿말을 생각하던 중 친구가 '곰탕 가수 홍자'라는 말을 만들어줬다.

홍자는 무명시절 강호동을 만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홍자는 "무명시절 '스타킹'에 3개월 동안 반고정 패널을 했었는데, 그때 강호동을과 만났다"라고 밝혔다. 이때 강호동은 혹시 홍자 역시 '강호동 피해자' 중의 한 명일까봐 두려운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홍자는 "방송하는 3개월 내내 강호동이 한 말이 기억에 남았다"며 "강호동이 내가 첫 출연했을 때 인사를 시켰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말하면서 트로트로 인사를 했다. 그런데 강호동이 한번 쳐다보더니 이후 '너 잘하더라. 너 꼭 잘 될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3개월 내내 그 말이 힘이 됐다"고 전했다.

송가인이 형님학교에서 '죽기 직전 부르고 싶은 노래'를 공개했다.

송가인은 "'죽기 직전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다. 한번 맞춰봐라. 힌트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다"면서 '나를 맞혀봐' 문제로 출제했다. 이에 서장훈은 "공연에서 많이 부르는 노래 같다"면서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언급, 바로 정답을 맞췄다. 이후 송가인은 즉석에서 이 노래를 열창했고 가슴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형님들은 눈물을 감추기 급급했다.

이날 두 사람은 주제별로 노래를 부르는 '쏭스타그램' 코너까지 함께하며 본격 '고막 힐링 특집'을 완성했다. 특히 송가인은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와 '이별가'를 열창하며 구수한 판소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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