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트래블러들의 작별, 그리고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비에 흠뻑 젖어 지친 트래블러들은 하산하던 도중 산등성이 사이로 머리를 내민 해와 마주할 수 있었다. 비록 꿈꾸던 불타는 고구마 일출은 아니었어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만난 일출에 젖어 든 세 청춘의 표정은 깊은 감동을 담고 있었다.
1박 2일의 캠핑을 끝내고 돌아온 트래블러들은 고단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숙소 린다 사장님의 배려에 피로를 녹였다. 특히 강하늘은 린다 사장님이 끓여준 육개장에 무려 밥을 네 공기나 먹는 대단한 먹성(?)을 보여줘 같은 멤버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안재홍은 너른 들판에 몸을 누이고 여유를 만끽하는가 하면 강하늘은 바위 위에서 갑자기 영화 '타이타닉'의 장면을 1인 2역으로 재연해내 폭소케 했다. 더불어 안재홍이 기타를 잡고 옹성우가 노래를 부르는 소박한 '비긴 어게인'이 진행된 가운데 그들의 노랫소리가 목가적인 풍경과 어우러져 감미로움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공연 일정으로 인해 아르헨티나를 먼저 떠나게 된 강하늘과 안재홍, 옹성우의 작별 장면이 아쉬움을 유발했다. 강하늘은 "내가 먼저 가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물론 아쉽지만 그것조차도 여행인 거 같다"며 애써 담담한 태도를 보였지만 안재홍과 옹성우는 서운한 기색을 숨기지 못해 보는 이들까지 찡하게 했다.
계속해서 아르헨티나 마지막 여행지 우수아이아에 가기 위한 안재홍과 옹성우의 18시간 대장정 서막이 올랐다. 더불어 버스 환승 시간 도중 낯선 동네에서 아침을 해결하려고 공원에서 바람과 사투를 벌이는 안재홍과 옹성우의 모습이 웃픈 짠내를 물씬 풍기며 안쓰러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침내 육로와 해로를 건너고 국경도 두 번이나 지나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모두 마친 후에야 아르헨티나 최남단 우수아이아에 다다른 안재홍과 옹성우, 그들은 과연 어떤 풍경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지 다음 주를 고대하게 한다.
한편, JTBC '트래블러 - 아르헨티나'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