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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단2회 남은 '하바마'…6.5%→4.2%, 하락곡선 꺾을 수 있나

기사입력 2020-04-14 11:06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4.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까지 시청률이 떨어진 상태다.

5년 만에 김태희의 복귀작으로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은 '하바마'는 2월 22일 첫 회에 5.9%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타던 '하바마'는 1일 4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6.5%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줄곧 하락세였다. 급기야 4월 들어서는 5% 지지선도 무너졌고 이제 3%대를 걱정해야하는 시기가 왔다.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은 흠잡을 곳 없다는 평이 많다. 실제 딸을 가진 엄마인 김태희의 절절한 모성애 연기가 호평받기도 했다. 이규형 역시 죄책감 뒤섞인 감정을 폭발시키는 오열연기로 시청자들을 뒤흔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출 역시 튀지 않는 CG에 깔끔한 화면 구성이 눈에 띈다.

문제는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바마'는 초반 차유리(김태희)의 환생, 귀신들의 애틋한 스토리, 조강화(이규형)와 오민정(고보결) 등과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 등으로 인해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감하기 힘든 전개로 우려가 크다. 이야기는 산을 넘어간 지 오래다. 조강화의 갈팡질팡 행보와 차유리 오민정의 눈물은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권혜주 작가는 전작 '고백부부'에서 흔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재주를 선보이며 흥행작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하바마'에서도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상황. '하바마'가 재혼한 아빠와 딸 그리고 환생한 엄마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 공개된 후에도 기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권 작가라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대감은 무너지고 있다. 오민정에게 냉랭하던 조강화는 갑자기 오민정에게 애틋해졌고 스토리는 꼬여버리고 말았다. 엔딩이 이미 정해진 듯한 스토리도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사실 환생한 엄마라는 설정 자체에서 드라마팬들이라면 누구나 차유리가 49일 후에는 승천하고 조강화와 오민정 부부가 딸 조서우(서우진)와 함께 행복한 엔딩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차유리가 환생을 유지한다는 것은 극도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단 2회 뿐이다. 2회 동안 산으로 갔던 스토리를 다시 돌려놔야하고 차유리 조강화 오민정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풀어야 한다. 5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아 호연한 김태희에게도 뿌듯함을 안겨줘야하지 않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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