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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뿐만 아니라 최근 비지상파, 특히 종합편성채널 예능, 교양 프로그램의 인기가 심상치가 않다. TV CHOSUN '아내의 맛'이 매주 8~10%의 시청률을 고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JTBC '뭉쳐야 찬다'와 '아는 형님' 역시 5%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출연진이 출연했던 12일 '뭉쳐야 찬다'는 10% 시청률을 넘었고, 송가인과 홍자가 출격했던 '아는 형님'도 8%로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스테디셀러가 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 역시 안정적으로 시청률 5%대를 유지중이다.
지상파 프로그램의 상황은 다르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SBS '미운우리새끼'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0~15%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랑의 콜센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 지상파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해봤을 때 다른 종편 예능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체면이 서지 않는 숫자다.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최근 2주분의 방송으로 10%로 시청률이 급상승했던 '라디오스타'는 '미스터트롯' 출연자 특집 덕분이었다.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 역시 지상파가 비지상파 작품에 맥을 못추고 있다. 고정 시청층이 존재하는 KBS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와 일일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는 JTBC '부부의 세계'다. 지난 3월 27일 6.3%로 시작했던 '부부의 세계'는 6회 만에 18%를 돌파했다. 이 기세라면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JTBC 'SKY캐슬'의 기록까지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의 화제성만큼은 지상파 비지상파 모든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뜨겁다.
드라마의 명가로 손꼽히다 지난 해부터 주춤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 tvN은 '사랑에 불시착'에 이어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다시 기를 펴고 있다. 시청률 3.6%로 시작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시청률 11%를 넘어섰다.
반면 KBS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시청률 0%를 기록하며 대굴욕을 맛봤다. 지상파 평일 밤 10시 미니시리즈 드라마 중 0%대 시청률을 기록한 건 '어서와'가 최초다.
17일부터 SBS에서는 '드라마의 미다스 손' 김은숙 작가가 극본을 쓰고 이민호, 김고은이 주연을 맡은 '더 킹: 영원한 군주'(이하 '더 킹')가 첫 방송될 예정이다. '더 킹'이 시청률 면에서나 화제성 면에서나 비지상파 드라마에 밀리며 수모를 당하고 있는 지상파 드라마의 체면을 세워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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