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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결국 0%대 시청률이다.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졌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주화미 극본, 지병현 연출) 15회 16회는 전국기준 각각 0.9%, 1.1% 시청률을 찍었다. 1부와 2부 사이에 있는 프리미엄CM(PCM)으로 나눈 회차 구분을 제외하고 평균 시청률을 냈을 때는 1.0%로 지상파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방송가의 '최저 시청률' 드라마 기준인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기록했던 1.4%보다도 훨씬 밑도는 상황이라 사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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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가 0%대 시청률로 굴욕을 맛보는 사이,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는 20.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여전히 뜨거운 '미스터트롯'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만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TV를 보는 시청층이 없다'는 지상파 방송사의 말도 결국에는 변명으로 들린다.
지상파에 편성된 것 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기대를 받았던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할 수 있는 것은 방송사의 힘이 아닌 프로그램의 힘인 것. 이미 JTBC가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주현 극본, 모완일 연출)로 18.8%를 넘으며 지상파의 콧대를 완벽히 누른 상황. 결국엔 콘텐츠의 힘에서 완전히 밀려버린 지상파가 위기를 실감하게 되는 상황이 됐다.
0%의 굴욕까지 맛본 '어서와'는 단 2주의 방송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웹드라마 수준'이라는 꼬리표까지 달고 있는 '어서와'의 앞날은 여전히 어둡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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