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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어쩌다FC'가 '미스터트롯' 트롯맨들과 대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 역대 가장 멋진 명승부를 연출했다.
양 팀의 진가는 후반전에서 더욱 빛났다. 감각적인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임영웅의 킬 패스는 나태주의 발끝에서 선취 골로 연결돼 기선을 제압했고 '어쩌다FC'는 끝까지 볼에 집중한 김요한의 어시스트와 김병현의 센스로 동점 골을 획득하며 곧바로 따라잡았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 속 전설들과 트롯맨들은 전투력을 빛내며 심기일전 했다.
이어 '어쩌다FC'에 다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김호중의 패스를 컷한 이형택이 재빨리 전방을 향했고 박태환과 김병현에게 차례로 전달되면서 역전 멀티 골이 터진 것. 특히 공수가 전환되자 이형택을 따라 박태환, 김요한, 김병현이 빠르게 라인을 잡고 전력 질주하는 장면은 전설들의 일취월장한 실력과 탄탄해진 팀워크를 실감케 했다.
함부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피 튀기던 대혈투는 후반전 경기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계속됐다. 결국 후반 42분 박태환의 결승 끝내기 골이 터지면서 '어쩌다FC'가 3대 2로 승리, 기나긴 싸움이 끝났다.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한 이번 대결은 경기를 뛴 전설들과 트롯맨들은 물론 감독 안정환과 응원하는 동료들의 마음마저 뜨겁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오직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멋진 승부를 펼친 양 팀의 승부욕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감독 안정환은 "오프닝 때 노래 선물을 받아서 당연히 이길 줄 알고 '우리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여기(그라운드)도 트롯맨들의 무대였다"는 소감과 함께 "몇몇 분들은 지금 축구 선수를 시작해도 성공할 수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오늘은 친선경기였지만 '트롯FC'와 정식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리벤지 매치를 제안, 흔쾌히 수락하는 트롯맨들의 답변을 끝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10.8%(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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