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JTBC는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주현 극본, 모완일 연출)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김희애, 박해준이 참석했다.
김희애는 "6회 엔딩이라고 말 안했는데 다 아시더라. 선물 같은 신이었다. 배우 혼자만이 만들 수 없는 경험이라고 할까. 상대 배우, 그동안 쌓아온 스토리의 히스토리, 그런 순간을 맞게 되는데 너무 좋았고 저희 드라마의 베스트3를 뽑으려면 그 안에 하나가 12회에 나오는 것 같다. 저희 드라마에 각자의 베스트가 있을 거다. 저에게는 6회의 그 장면, 우리 아이 데리고 소양강에 가서 몹쓸 엄마처럼 행동하는 그 신도 가슴이 아팠다. 12회에서는 저희 스토리가 휘몰아치며 큰 절정이나 위기를 맞는 신이 있는데 '어떻게 찍나' 했는데 모든 것을 맡겨보자고 했었다. 상대 배우와 모든 스태프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무사히 잘 찍었고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연기할 때 시청자 분들을 생각하기 전에 모니터 앞의 스태프들에게 제 감정을 전달하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했다. 저희 감독님이 칭찬에 약한데, 감독님은 주연 배우들을 같은 식구라고 생각해서 말씀을 아끼는 편인데 그 신 뒤에는 너무 흥분해서 헤드폰을 벗고 '너무 좋았다'고 해주시고, 음향 감독님들도 마이크 벗고 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시청자 여러분도 그 신이 마음에 드실지 안 드실지 모르지만, 저희 모니터 앞 스태프들에게 저는 그런 느낌을 줬다는 것에 흡족함을 느끼고 있어서 그 신을 뽑고 싶다"고 밝혔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현재까지 4주의 방송을 통해 8회가 방송됐으며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또한 4주 연속 TV화제성과 TV검색 반응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희애(지선우 역)와 박해준(이태오 역)의 배신과 이혼이 1막을 차지했고, 접근금지명령 기간이었던 2년 뒤 다시 고산으로 돌아온 박해준과 한소희(여다경 역)의 이야기가 극을 채우는 중이다. 김희애를 지키는 이무생(김윤기 역)의 등장도 흥미롭게 그려졌다. 예측하지 못했던 사각관계가 새로운 2막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