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 학폭 논란에 몸살 앓는 방송가…'검증해야' vs '현실적으로 불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15:57



또 학폭투 논란이 방송가를 뒤흔들고 있다. 잊을만 하면 하나씩 터져나오는 학폭투에 방송가 사람들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방송 하차 선언을 했던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두번째 사과를 전했다. 1차 사과문을 공개한 후에도 뉴질랜드에서 김 PD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속속 등장하자 이들은 다시 사과를 했다.

김 PD는 "나는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줬고 폭행으로 상처를 줬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 했다. 이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며 "학창시절 위와 같은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자신의 과오를 정확히 언급했고 "내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잊고 살았다. 최근 내가 했던 잘못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내가 아닌 상처 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내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 다시 한 번 내가 상처를 준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린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 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반성했다.

김 PD는 올 1월 초까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의 외주 제작 PD로 활동했고 이 셰프와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 출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설현 닮은꼴 PD'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부럽지'의 간판 커플로 올라섰다. 하지만 학폭투로 인해 '부럽지'는 물론 '전참시'에까지 피해를 입게 됐다.

이에 앞서 채널A '하트시그널3'는 연이어 터지는 출연자 폭력 논란으로 시청자까지 놀라게 했다. 이가흔과 천안나 김강열 등에 대한 폭행 증언이 계속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본인은 물론이고 함께 학교를 다녔던 다수의 동창들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해명하며 방송을 강행했다.


모델 겸 배우 강승현 측도 논란에 휘말렸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B씨는 실명을 밝히지 않으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보고 싶지 않아도 드라마, 라디오 게스트, SNS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해자를 제가 더 이상 피할 방법이 없어 글을 올릴 결심을 다졌다"며 "만약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증거들을 추가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승현의 소속사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B씨는 즉각 반박하며 강승현과 같은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졸업장, 앨범 사진과 당시 함께 있었다는 친구와의 카톡 대화를 캡처해 추가로 공개해 논란을 키웠다.


방송가는 이같은 출연자들의 학교 폭련 논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중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출연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워낙 문제가 많이 터져나오면서 제작진도 출연 전 최대한 검증을 한다고 하지만 사생활을 모두 파헤칠수 없는 노릇이다. 검증에 한계는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본인에게 확인을 한 후 김 PD의 경우처럼 하차를 결정하거나 '하트시그널3'처럼 강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 여기저기 지뢰처럼 터져나오는 폭력 논란에 방송가가 떨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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