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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죽음을 맞이한 남지현을 위해 이준혁 역시 목숨을 걸고 리셋에 성공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는 지형주(이준혁)가 신가현(남지현)을 위해 리셋했다.
이신은 "리셋을 하면 살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매번 죽는 걸 보며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황노섭은 "시간을 즐겨 봐라. 나만 아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거, 그거만큼 재밌는 게 없다. 내가 관심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파일을 건넸다.
황노섭은 박선호(이성욱)를 보여주면서 "범인은 곧 죽게 될 거고, 두명이 더 죽게 될 거다. 만약 이 사람이 없어진다면 그게 가능하다면 어떻게 될 것 같냐. 열 명의 피해자들을 살려서 함께 리셋해보면 어떠냐"라고 이신에게 권했다. 이신은 박선호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 접근했다. 황노섭은 "근데 진짜 복수가 뭔 줄 아냐. 그냥 죽여버리는 건 너무 쉽게 끝내는 거다. 죽을 때까지 고통 속에서 살게 하는 일이 진짜 복수다"라고 부추겼다.
황노섭의 계획대로 지형주와 신가현은 상자 하나를 건네받았다. 상자 안에는 한 장의 카드가 놓여있었다. 그 안에는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기억의 태엽'이라는 문구가 담겨있었다. 지형주는 박선호가 교도소로 이동하던 중 탈주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황노섭과 이신은 새로 리셋을 계획했다. 황노섭은 "이번엔 다른 사람의 도움을 좀 받을까 한다"고 말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바로 박선호.
지난 번 박선호가 자신을 찾아오자 황노섭은 "이신 원장에서 받은 사진은 잘 간직하고 있겠지. 성공하면 지안원으로 날 찾아와라. 자네 범죄를 깨끗하게 지워줄 유일한 기회다. 리셋이다. 지금 날 죽이면 리셋의 기회는 영영 사라진다는 것만 알아둬라"라고 제안했다. 황노섭은 "다음 리셋은 우리 셋이 함께 할 거다"라고 말해 이신을 놀라게 했다.
지형주와 신가현은 다시 책을 찾았다. 책에는 2월 9일이 디데이임이 적혀있었다. 신가현은 "박선호가 탈주했다면 이미 알고 있었을까요"라고 추측했다. 이어 "리셋만 하면 탈주범도, 연쇄살인마도 모두 아닌게 되지 않냐"며 황노섭과 박선호가 손을 잡고 리셋을 계획하고 있음을 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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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조실에 앉은 이신은 "박선호씨가 지안원에 온 건 맞지만 어디로 간 건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신은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지형주는 "그날 황교수도 같이 있던 것 아니냐. 그래서 CCTV도 지운 것 아니냐. 천천히 해라"라고 여유있게 말했다. 이신은 "추가 조사는 다음에 받을 테니 오늘은 그냥 돌려보내달라"며 "오늘 밤, 아이가 죽는다. 제가 곁에 있어줘야 한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지형주는 넘어가지 않았고, 눈치를 챘다. 지형주는 "당신 리셋할 줄 모르는 거다. 그래서 황교수가 필요한 거고"라고 말했다.
박선호와 황노섭은 낚시터에 앉았다. 황노섭은 "간절히 원했다. 제발 죽게 해달라고. 그랬는데 눈을 떠보니 다시 바로 이자리더라. 정확하게 1년 전으로 돌아간거다"라고 말했다. 박선호는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안간다"고 말했고, 황노섭은 "이제 직접 경험하게 될 거다. 우린 좋은 파트너가 될 거다"라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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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실장이 아이에게 뭔가를 주사하는 순간, 신가현이 들이닥쳐 그를 막았다. 송실장은 그 길로 도망쳤고 이신은 서둘러 아이의 병실을 찾았다. 이신은 또 한 번 맞이할 아이의 죽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미 여러번 반복됐던 일.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아이가 죽지 않았던 것. 이신은 아이가 살게 됐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송실장은 황노섭에게 일을 보고했다. 황노섭은 "괜찮다. 잠시 숨어있는 게 좋겠다"고 그를 달랬다.
결국 송실장을 놓친 신가현은 이신을 찾아갔다. 신가현은 "항상 같은 날, 같은 시간이었냐. 이번엔 살았다. 죽을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는데, 만약 내가 못봤다면 오늘 아이는 죽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신은 "매번 아이의 임상실험을 도와줬던 게 교수님인데 왜"라고 혼란스러워했다. 신가현은 "원장님을 리셋에 끌어들이려면 아이가 죽어야 했던 거다. 정말 아이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냐"는 말을 남기며 자리를 떠났다. 이신은 잠든 아이를 보며 오열했다.
지형주는 "가현씨 덕분에 아이가 살았다"고 말했지만 신가현은 "원래 안죽었을 아이였다. 어떻게 그 조그만 아이를 여섯번 씩이나"라고 잔인한 황노섭에 대해 말했다. 지형주는 "이제 이신 원장도 우리를 이해할까. 누군가 자신의 인생을 가지고 노는 게 어떤 건지"라고 한숨 쉬었다.
신가현은 황노섭의 카페를 찾았다. 그동안 자신을 속였던 황노섭에게 신가현은 강한 배신감을 느꼈다. 황노섭은 "가현씨하고는 유독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고 뻔뻔하게 말을 걸었다. 신가현은 "모든게 거짓이었으면서 정이라니"라고 어이없어 했고, 황노섭은 "연기를 하다보면 연기라는 걸 잊게 되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신가현은 꽃집 사건에 대해 물었다. 황노섭은 순순히 인정하며 "나만 아는 시간 나만 아는 일이 벌어지는 걸 지켜보는 쾌감이 상당했다. 리셋을 하게 되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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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은 자신의 딸을 죽이려 한 송실장에게 원망했다. 송실장은 "그래야 나도 내 딸을 만날 수 있다"고 했지만 이신은 "리셋은 1년 전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해 송실장을 놀라게 했다. 송실장과 황노섭이 대화한 녹음 파일을 들은 이신은 그동안 자신의 딸을 계속 죽인 사람이 황노섭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황노섭은 이신에게 "다 널 위한 일이었다. 딸은 곧 죽을 거다. 답은 의사인 네가 더 잘 알지 않냐"고 말하며 대립했다.
이신은 다시 황노섭을 찾았다. 이신은 "박선호 형사는 리셋을 함께 하기엔 너무 위험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황노섭은 "맞는 말이다. 같이 리셋하진 않을 거다. 지금쯤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히 하고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 황노섭은 자신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송실장이 살인교사 혐의로 황노섭을 함께 지목한 것.
황노섭은 "지형주 형사는 가현씨를 구하려다 죽는다. 아주 끔찍하게"라고 예언했다. 신가현은 이신에게도 확인했다. 이신은 "미안하다. 난 교수님이 필요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맞는다. 11일이 지나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불안한 미래보다 안전한 게 낫다"고 말했다. 신가현은 "딸의 10살을, 20살을 뺏는 걸 수도 있지 않냐"고 물었지만 이신은 "죽을 운명은 아무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가현은 "아니다. 바꿀 수 있다. 내가 보여주겠다. 날 구하려다 죽는 거면 나랑 떨어져있으면 산다는 것 아니냐. 그렇게라도 살릴 거다. 내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형주는 신가현에게 황노섭의 수상한 점을 말했다. 하지만 신가현은 무언가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다. 지형주는 박선호가 숨어있는 장소를 추정하고 곧바로 떠났다. 신가현은 떠나는 지형주에게 "우리 꼭 살자"고 다짐하듯 말을 건넸다.
이신은 자신의 딸을 살려준 신가현에게 "지금 당장 집을 떠나라.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나의 호의다"라고 전화했다. 지형주는 황노섭을 찾아갔다. 황노섭은 "모든 게 예상 가능하면 재미 없다"며 박선호를 찾는 지형주에게 미소를 보였다. 이어 "카드가 왜 한 장 뿐이라고 생각하냐. 지형주 씨와 가현 씨는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죽었거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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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진사경 형사가 신가현의 집을 찾았다. 박선호는 신가현에게 진사경 형사를 돌려보내라고 명령했다. 신가현은 지형주의 집에서 눈을 떴다. 박선호는 "두 사람 워낼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냐"고 말했다. 리셋을 하기 전, 지형주는 신가현을 살리기 위해 그를 찾았다가 박선호의 총을 맞고 사망했던 것.
신가현은 "형주 씨가 왜 리셋했는지 아냐. 당신을 살리려고 리셋한 거다"며 "형주 씨에게 조금이라도 진심이었다면 지금이라도 자수하고 멈춰라"고 했고, 박선호는 "형주 마음 잘 알겠다. 그러니까 리셋하면 안들키게 하겠다. 그럼 안죽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신은 형주씨 못죽인다. 내가 그렇게 안둔다"라는 말에 박선호는 "내가 못죽이는 건 황교수 하나다. 내가 마음 먹으면 못죽이는 놈은 없다"고 이를 갈았다.
집에 도착한 지형주는 신가현이 칼에 맞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때 박선호가 칼을 들었고, 신가현이 대신 칼에 찔렸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박선호는 제압됐다. 신가현은 "형주씨 사인 못해줘서 미안해요. 다음엔 꼭 해드릴게요"라고 말하며 결국 눈을 감았다. 지형주는 신가현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지형주는 이신을 찾아갔다. 신가현의 말대로 지형주는 살아있었다. 지형주는 "리셋 다시 할 거다"라고 말했지만 이신은 "저는 안 간다. 여기 남기로 했다. 아이의 오늘에 남기로 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내일이 궁금하기도 하다. 두 분 덕이다. 용서받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한 일 기억하면서 있는 힘껏 벌 받을 생각이다. 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저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지만 지형주는 꿋꿋했다.
이신의 말 대로 길을 찾아 떠난 지형주는 한 쪽은 리셋, 한 쪽은 죽음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말에 도박을 걸었다. 지형주는 "난 없는 것 같다. 날 살리려고 돌아갈 사람이"라고 말했던 신가현을 기억하며 "여기 있어요. 내가 가요"라며 페달을 밟았다.
리셋은 성공했다. 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지형주는 황노섭과 마주쳤다. 황노섭의 회사로 찾아간 지형주는 그를 보며 미소지었다. 지형주의 리셋이 성공한 것. 지형주는 "어느 쪽을 택하던 길이었다. 두려워하지만 않는다면"이라며 "당신 리셋 이제 못한다는 얘기다. 이제 다시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가지고 놀지 못할 거다"라고 말했다. 박선호의 연쇄 살인도 잡아냈다.
신가현의 집으로 찾아간 지형주는 차마 말을 걸지 못하고 뒤돌아서려 했다. 신가현은 "지형주 형사님 맞지 않으시냐. 마강서 연쇄 살인범 잡으신 분 아니냐. 뉴스에서 봤다"고 말했다. 지형주는 "히든 킬러 작가님 아니냐. 제가 작가님 사인 받으려고 1년을 기다렸다. 얼굴 보니까 좋다"며 결국 그를 모른체했다. 신가현은 지형주를 돌려세웠고, 자문을 부탁했다. 지형주는 "약속 지키면 하겠다. 사인해달라"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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