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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제훈(36)이 "9년 만에 만난 '파수꾼' 윤성현 감독에 모든 걸 쏟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이제훈은 전작 '박열'(17, 이준익 감독) '아이 캔 스피크'(17, 김현석 감독)에 이어 3년 만에 '사냥의 시간'으로 컴백해 눈길을 끈다. 이제훈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출세작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과 두 번째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바, 기대를 입증하듯 장호(안재홍), 기훈(최우식), 상수(박정민) 등 친구들의 리더이자 위험한 계획의 설계자 준석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영화 전반을 이끌었다.
희망이 없는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친구들과 함께 위험한 계획을 세우는 준석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 이제훈. 쫓고 쫓기는 서스펜스 속 강렬한 모습은 물론 극한 상황 속 폭발하는 내면의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파수꾼' 이후 9년 만에 만난 윤성현 감독에 대해 "'파수꾼'을 촬영 했던 해가 2010년 쯤이었던 것 같다. 그때 나는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의 꿈을 키워나가던 시기였다. '파수꾼'을 만나면서 장편 영화의 주인공을 한다는 무게감을 알게 됐다. 배우로서 한단계 도약하는 시기에 윤성현 감독을 만났다. 내겐 중요한 시기였는데 그때 '파수꾼'과 윤성현 감독을 만나 나라는 배우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윤성현 감독을 보면서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어 "윤성현 감독이 9년 만에 작품이 나왔는데 그 시간들이 정말 더 깊어지고 세계관에 있어서 영화적인 장르의 에너지가 너무 가득하다는걸 알게 됐다. 그래서 나도 윤성현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배우로서 구현해낼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모든걸 다 주고 싶었다. 그의 디렉션을 다 받아들여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쏟아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파수꾼'에서 브로맨스를 펼친 박정민과의 재회도 언급했다. 이제훈은 "박정민도 '파수꾼' 때는 연기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방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분명하게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우리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을 쌓으면서 성숙된 부분이 생긴 것 같다. '사냥의 시간'을 촬영하면서 독립영화를 했던 씨네키드가 영화의 주요 캐릭터를 담당하는 위치가 됐다며 서로 '잘하자'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웃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가세했고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단독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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