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탄탄한 서사 通했다..유승호X이세영 '메모리스트' 완벽한 유종의 미

기사입력 2020-05-01 08:4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메모리스트'가 마지막까지 묵직한 메시지를 남기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안도하 황하나 극본, 김휘 소재현 오승열 연출)이 30일 방송된 최종회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우개의 정체가 동백(유승호)과 같은 능력을 지닌 누나 서희수(이영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동백이 비극적 가족사는 수수께끼와 같은 퍼즐을 완성했다. 같은 초능력을 가졌지만, 지우개와는 다른 길을 택했던 동백은 악랄한 범죄자들을 잡는 초능력 형사로서의 활약을 멈추지 않았다. 숨막히는 반전을 거듭하며 초능력 수사극의 묘미를 살렸던 '메모리스트'다운 엔딩은 마지막까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동백은 지우개 서희수를 통해 잊어버렸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찾았다. 두 사람은 모두 기억을 읽고 삭제하는 것은 물론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초능력자였다. 서희수는 동백의 누나인 성주란이었고, 동백의 본명은 성주호였다. 모든 비극은 성주란의 친구 유아영(정신혜)의 죽음으로 시작됐다. 성주란은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를 보며 기억을 지워주겠다고 했지만, 유아영은 기억을 지운다고 해서 있었던 일이 없어지느냐며 거절했다. 유아영은 결국 성주란에게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한 녹음테이프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성주란은 친구의 죽음에 슬퍼한 것도 잠시, 장레식장에서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자들의 악행을 스캔했고, 직접 단죄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황필선 회장(이휘향)은 유아영이 죽기 전 친구에게 무언가를 보냈다는 사실을 알았고, 조성곤 실장(송승용)에게 진실을 아는 자들을 모두 죽이라 명했다. 그렇게 동백의 어머니는 녹음 테이프를 찾으러 집까지 찾아온 조 실장에 의해 살해를 당했다. 눈앞에서 죽음을 목격한 동백은 누나를 찾아갔지만, 그날은 성주란이 방준석 무리를 벌하는 날이었다. 누나의 참혹한 살인 현장까지 보게 된 동백은 충격에 휩싸였고, 스스로 기억을 지우며 봉인시켰다.

동백에게 자신이 지우개가 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하던 서희수는 남매의 행복했던 얼ㄴ 시절을 산산조각낸 조실정을 직접 응징하라며 총을 건넸다. 그러나 동백은 누나 서희수와는 다른 길을 택했다. 기억스캔 초능력으로 얻은 증거들을 통해 법의 심판을 내리기로 한 것. 동백과 한선미(이세영)의 활약으로 이신웅 차장(조성하)과 황필선 회상, 방준석(안재모)까지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갔던 이들을 체포하는데 성공하며 통쾌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히어로들은 익명성에 숨어있다'는 통념을 확실하게 깨버리며 세상에 알려진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을 통해 차별화된 수사극의 묘미를 선사한 '메모리스트'는 최종회까지 완벽하게 쌓아 올린 서사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기억스캔' 초능력으로 상대를 단숨에 제압했던 형사 동백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허점을 파고들었더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 그리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연쇄살인마 지우개를 추적해간 두 사람의 공조가 흡인력있게 펼쳐졌고, 강렬한 액션부터 섬세한 내면 연기까지 동백을 완벽히 구현한 유승호, 프로파일러로서 걸크러시 활약을 보여줬던 한선미의 모습까지 성공적인 마무리가 이어졌다. 특히 조성하와 고창석, 윤지온으로 이어지는 경찰 라인업부터 전효성, 조한철, 이휘향, 안재모, 이영진, 정하준, 중견배우부터 막내 배우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대본 위에서 펼치는 배우들의 시너지가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선사, 몰입도를 높였다.

최종회 시청률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증명했다. 16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3%, 최고 4.0%를 기록하며 호평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5%, 최고 2.9%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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