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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희애가 역대급 감정선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선우는 전 남편이 살인자로 낙인이 될 위기에 처하자, 알리바이를 대주는 유일한 지원군으로 나서 극의 판도를 단숨에 뒤집었다. 끊어내지 못한 감정의 끈에 뒤엉켜 또 다른 파국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지선우의 동요는 단순히 증오만으로 끝날 수 없는 부부 관계의 단상을 여러 갈래로 보여줬다. 지독히도 증오했지만, 그만큼 갈망하고 애틋했던 부부의 관계가 '애증'이란 불씨로 인해 다시 타오른 것.
김희애는 이미 무너진 신뢰 속에 발생된 변수를 통해 오히려 지선우가 느끼는 현실의 씁쓸함과 애처로움을 부각했다.
김희애는 지난 '부부의 세계' 기자간담회에서 "각 캐릭터마다 감정과 흐름에도 베스트가 있다. 지선우에게는 12회의 스토리가 휘몰아치는 전개의 절정이고 위기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희애는 이날 방송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지선우의 돌발적인 행동을 진한 농도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김희애의 휘몰아친 '밀당 엔딩'이 펼쳐진 가운데, 위기의 지선우가 향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매주 금토 밤 10시 50분 방송.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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