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데뷔 10년 만에 첫 주연작인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고보결이 출연했다.
이날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엄마 역할을 맡은 고보결은 "처음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다. 결혼도 안해봤고 아이도 안 키워봤는데 그 감정의 깊이를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됐다"라며 "연기에 몰입을 위해 직접 '육아일기'를 작성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고보결은 "물 뭍은 손으로 서우가 콘센트를 꽂으려는 게 아닌가. 잠시 딴 생각을 한 내가 너무 한심하고 속상하다"라며 직접 적은 육아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고보결은 함께 연기한 김태희에 대해 "실제 너무 예뻤다. 처음 봤을 때부터 좀 놀란 기억이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보결은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김태희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인연이란, 17년 전 김태희-공유가 출연한 SBS 드라마 '스크린'에서 '행인' 역할로 보조 출연을 했다는 사실이다. 엑스트라로 출연했을 당시 얼굴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선배를 상대 배우로 다시 만나서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고보결은 "보조출연이라 함은 잘 걷는 사람이다. 날 찾는 건 굉장히 힘들 것"이며 "중학생 때부터 보조출연했고, 내 생각엔 한 300번은 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바인 것 같아 100번으로 줄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가 꿈이었던 고보결은 "아빠가 날 너무 예뻐하셔서 '연기학원에 가봐라'고 하셨다. 거기 데려다 놓으면 내가 탤런트가 될 줄 아셨다더라. 첫 수업 때 본인이라 생각을 해보고 읽어보고했는데, 읽을수록 몰입이 되어 심장이 뛰었다. 심장이 뛰는 감정이 너무 설레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한편 고보결은 이날 우아한 춤사위는 물론 직접 카피추의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