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를 연출하고 있는 박형근 PD는 7일 스포츠조선에 "폐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야구중계 관계로 15일과 29일에 결방이 있어서 녹화를 20일까지 뜨고 결방이 있다고 얘기를 한 것 뿐이고, 6월은 결방 스케줄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동적인 상태다. 6월 스케줄의 경우 다음주중에나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6월에도 야구중계 때문에 결방이 있을 뿐이고, 폐지 등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다만 결정이 되지 않은 것 뿐"이라며 "현재로서는 5월에 두 번 결방하는 것은 확정이고, 거기에 녹화를 맞춰야 하니 20일까지 녹화를 하고 유동적으로 움직이자고 하는 것 뿐이다"고 밝혔다.
출연자들에게도 폐지에 대한 통보가 아닌 녹화 일정에 대한 공지를 했을 뿐이라는 박 PD는 "결방에 대해 웃으며 말할 수는 없지 않겠나. 전달을 하는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국내 최초 공개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스타 코미디언들과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전성기로 불렸던 2003년에는 전국 시청률 35.3%(닐슨코리아)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대로 접어들어 관찰 예능 및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대세로 잡으면서 스탠딩 코미디에 인기는 날이 갈수록 추락했다. MBC '개그야', SBS '웃차사' 등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이 연이어 폐지를 결정했다. '개그콘서트'는 원조 스탱딩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 변화와 개혁을 시도하며 그 명백을 간신히 유지하려 애쓰고 있으나 시청률 소생에는 실패했고 프로그램의 인기와 파급력 또한 바닥을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