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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나래, 개인정보 유출한 마트 직원 선처…마트 측 "문제 직원 인사위 회부"(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17: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자신이 피해를 본 상황임에도 개그우먼 박나래의 대인배 면모가 빛났다. 자신의 개인 정보를 유출하고 자신에 대한 뒷이야기를 한 전자제품 매장 직원에게 아량을 베풀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전자제품 매장 직원이 단체 채팅방에서 박나래의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해당 매장 직원이 매장을 방문한 박나래의 개인 정보를 여러 인원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올렸고, 이에 단독방 멤버 중 한명이 전자제품 매장 측에 제보 및 민원을 넣자 마트 측이 상황을 조용히 넘어가기 위해 단체 채팅방에 속해 있는 멤버들을 모두 채팅방에서 나가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정보를 가린 박나래의 개인 정보가 담긴 판매 접수 등록 화면과 고객센터에 제보한 글, 단톡 대화방, 수기로 작성한 사실 확인서 사진까지 첨부했다.

이 네티즌은 "설치기사와 박나래의 개인 정보를 뿌리고 뒷담화를 한 사람 둘 다 아무일 없이 조용히 넘어갔는지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해당 대형 전자제픔 매장 측은 직원이 연예인 고객 정보 공개를 하고 다니는데, 오히려 제보하는 사람들의 단체 채팅방을 없애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모습이 괘씸하다"라며 "박나래 본인이 이 사실을 꼭 알고 설치기사와 개인 정보를 유출한 직원이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트 관계자는 해당 사항을 파악한 후 박나래에게 연락을 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는 자신이 피해를 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마트 측에 해당 직원을 해고시키지 말아달라는 뜻을 전달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나래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박나래가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직원의 잘못에 대해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매장 측에 직접 선처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박나래의 선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그의 넓은 배포에 감탄했다. 하지만 박나래의 선처에도 해당 마트 측에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발설한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사내의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스포츠조선에 입장을 밝혔다.

해당 전자제품 매장 측은 "4월 하순, 직원이 고객에 대한 이야기를 지인 단톡방에 올렸고 단톡방 내용을 확인한 사람이 저희 회사에 제보했다. 회사는 인지 후 즉시 조사해 사실 확인을 마쳤고, 해당 매장 지점장은 고객께 사실을 알리고 정중히 사과드렸다. 고객께서는 직원 잘못에 대해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하지만 회사는 해당 직원에 대해 회사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고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 정보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는 저희 회사는 이번 불미스런 일에 대해서 거듭 고객께 사과 드린다. 아울러 재발하지 않게 각별히 관리해 나가겠다. 그동안 저희는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중요성과 보호, 유출방지에 대해 교육하고 강조하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정보관리 수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법적 처벌과 징계를 받는다는 점을 수시로 강조한다. 앞으로도 저희는 더욱 개인 정보 보호를 철저히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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