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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강주은, 10년간 내조·육아에 올인→당당한 홀로서기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5-16 00:12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최민수의 아내이자 방송인 강주은이 진솔한 매력으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터프남' 배우 최민수를 사로잡은 방송인 강주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하기까지 이야기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미스코리아 캐나다 진에 선발돼 본선을 치르러 서울에 온 그녀는 그곳에 축하 무대를 하러 온 배우 최민수를 만났다. 강주은은 "그때 남편도 노래 부르는 걸 거절했었다고 하더라. 정말 우연적인 첫만남이었다. 이후 방송국에서 만나 3시간 이야기 나누고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가 자신에게 반한 이유가 목소리였다. 강주은은 "들리는 목소리. 본인 말로는 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고 하더라"며 "남편 주변에 얼마나 대단한 여자 배우들이 많았겠냐. 미인하고 결혼했을 수도 있었는데, 남편 말로는 자기가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들의 세계에서 살아와서 여자가 화장한 것도 싫어하고 포장된 것도 싫어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주은은 "저를 만났을 때 다른 내면을 보게 된 거다. 그런데 그 내면이 마음에 든 것"이라며, 한국과 캐나다를 오간 끝에 두 사람은 만난지 6개월 만인 지난 1994년에 결혼에 골인했다.

최민수는 "나는 결혼할 때부터 아내의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그런데 아내는 10년 동안 출산과 육아에 올인했다. 그게 대단한 희생과 용기라고 생각한다. 마치 내 잘못 같기도 해서 미안한 게 굉장히 많다"라며 "사실 아내가 나보다 더 연기 재능이 뛰어나다. 아내가 방송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내가 백수라서 그렇다"고 재치있게 덧붙여 방송에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캐나다 출신인 강주은은 주변에 마음 하나 툭 터놓을 친구 하나 없어 슬펐던 날을 떠올렸다. 잘나가는 남편은 문제에 휘말릴 때가 많았고, 그녀는 이렇게 화나고 속상할 때마다 마음에 '참을 인'자를 깊게 새기며 그 시간들을 견뎠다.

하지만 그런 강주은도 "화끈하게 반항했을 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한 2년 동안 반항을 좀 했다. 아내로도, 엄마로도 역할을 안 했는데 남편이 기다려주겠다고(했다). '하고 싶은 것 다 해' 이렇게 말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남편 최민수는 자신을 내조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본인에게 늘 강주은이 버팀목이 되었던 것처럼, 그 또한 아내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것. 그녀는 "최민수의 내조 덕분에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대로만 늙어가고 서로를 위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덧붙였다.

강주은은 "남편하고 살면서 화가 나도 남편이 궁금해할 정도로 행동하니 되려 괜찮냐고 물어보더라"며 "괜찮다고 했지만 속은 죽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그걸 표현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도 제 나름대로 한국에서 생활을 잘 찾아 나가고 '나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는 독립심을 보여주고 있었다"라며 심경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에 강주은은 방송 활동 외에도 20년 넘게 캐나다 상공회의소 이사진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스스로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강주은은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 방송인으로서의 홈쇼핑 사업 모습, 23년간 살았던 캐나다 집을 공개하며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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