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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의 결말"…'부부의세계' 박해준, 한소희 이혼통보→고산 폐인 됐다 [SC리뷰]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5-16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딱 맞는 박해준이 결국 한소희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 받았다.

1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는 지선우(김희애)가 이태오(박해준)과 관계를 여다경(한소희)에게 폭로했다.

이날 여다경은 지선우가 이태오와 밤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직접 듣고도 아니라며 부정했다. 여다경은 '완전해야 했다.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흔들리지 말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일상의 기쁨, 슬픔, 행복, 그 모든 걸 함께 할 부부니까. 운명을 함께 할 또 다른 나이기도 하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며 안 되는 거니까'라고 생각했다. 여다경은 "내가 당신 말 믿을 거 같아? 떠나는 김에 우리 집에 불이라도 지르겠다는 거잖아"라면서 진실을 애써 부정하려 했다.

지선우는 여다경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자 "그날 이태오가 입은 속옷 색깔 말해줄까? 내 말을 믿든 말든 네 맘이다"며 "준영이가 집 나가서 PC방에서 잔 날. 그날이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여다경은 늦은 밤까지 이태오를 기다렸다.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사과하며 준영이의 행방을 물었지만 이미 지선우와 떠난 상황. 이태오는 "준영이 어딨냐"고 물었지만 여다경은 "잤냐. 지선우랑. 그 여자랑 잔 게 맞냐. 잘 생각해서 말해라. 같은 실수 되풀이하기 싫으면. 모든 건 당신에게 달렸다"고 되물었다. 이어 여다경은 "사실대로 말하면 난 당신을 평생 원망하며 살겠지만, 거짓말은 용서 못 한다"고 말했다. 이태오는 여다경에게서 지선우의 모습을 봤다. 여다경은 "우리 아이가 그렇게 아팠던 그 날, 그 여자랑 그러고 있었냐"고 재촉했다.

이태오는 결국 맞다고 시인했고, 여다경은 충격에 빠져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지었다. 여다경은 "대체 너희들 뭐냐"고 어이없어했다. 이태오는 "그냥 사고 같은 거였다. 나한텐 아무 의미도 없는 딱 한 번의 실수"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여다경은 "그래서 잤냐.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는 거냐"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나는 당신과 함께 이겨낼 거다"라며 이태오를 용서하겠다 말했다. 여다경은 애써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아이를 돌보며 이태오를 배웅했다.

지선우는 여병규를 찾아갔다. 지선우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살 수 있었을텐데 생각지도 못하게 발목이 잡혔다. 그렇게 사랑하는 따님이 젊고 예쁜 나이를 허비하는 것 안타깝지 않냐. 후처 컴플렉스에 빠져서 아등바등하는 것, 같은 여자로서 안쓰럽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다. 따님의 행복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실 분이니까"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지선우의 손목을 붙들고 있는 이태오의 사진을 보며 심란해했다. 그때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엄효정은 지선우가 정말 떠난 모양이라며 부동산이 처분됐다고 알렸다. 대화 내용은 모두 상의가 됐던 것. 딸과 전화를 마친 엄효정은 여회장과 눈빛을 교환했다.

여다경은 지선우가 내놓은 집을 찾아갔다. 지선우 집 이곳저곳을 살펴보던 여다경은 고예림(박선영)과 마주쳤다. 고예림은 "지선우가 짐 정리를 해달라고 키를 맡겼는데 이렇게 마주칠 줄 몰랐다. 두 사람 정말 끝난 게 맞는지 불안한 것 아니냐. 이해한다. 나라도 그럴 거다"라고 여유있게 웃었다.

이어 "이태오 그 사람, 지선우 쉽게 못 잊을 거다. 언니도 그걸 알기 때문에 도망치듯 떠난 거다"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했냐. 지선우가 시킨 거냐"라고 말했다. 고예림은 "이태오가 찾아왔었다. 지선우가 잘 있는지 살펴달라고. 눈빛이 얼마나 절절하던지. 왜 그러냐고 생각하냐. 남편을 의심하면서 사는 게 얼마나 지옥같은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같은 여자로서 말해주고 싶었다"고 충고하듯 말했다. 결국 여다경은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듯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고예림은 부동산 업자에게 따로 현금을 건넸다. 알고 보니 고예림은 부동산 업자를 섭외했던 것.


늦은 밤 잠에서 깬 여다경은 지선우에게 전화해 만나자고 청했다. 여다경은 "태오 씨에게 말해서 준영이 친권 포기하게 할 테니 양육비는 원하지 마라. 한 번 실수였다고 했다. 난 그말 믿을 거다. 망신 당하고 싶지 않으면 약속해라.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라. 안그럼 나 당신 상대로 상간녀 위자료 소송할 거다. 나 못할 거 없다"고 말했다. 지선우는 "그렇게까지 해서 네가 지키고 싶은 게 뭐냐. 나만 약속해주면 이 불안이 없어지긴 하니?"라며 "네가 무슨 결정을 하던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라고 뭔가를 보여줬다.

이태오의 실체를 알려주겠다고 말한 지선우는 파일을 실행했다. 지선우는 "내가 좋아하던 노래여서 이태오도 좋아하기 시작한 거다. 나한테 프러포즈할 때 이 노래를 틀어놓고 했다. '결혼하자 선호야, 내가 어떻게 해서든 아기랑 너 행복하게 해줄게. 아이가 생겨서 책임감 Œ문이 아니라 너 지선우를 사랑해서야. 뭐가 되든 너랑 같이 하고 싶어. 같이 살자 우리' 너한테도 그랬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랑이라고. 달콤하게 속삭이면서"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거짓말 하지 마라. 아무 증거도 없지 않냐"고 부정했다.

여다경을 전에 살던 집으로 데려간 지선우는 상자 속에서 옷들을 꺼냈다. 지선우는 "처음 보고서 나는 정말 놀랐다. 너희들 집에 가서 침실에서 봤다. 향수 고르는 취향도, 속옷 고르는 취향도, 웨딩드레스 고르는 취향까지 너무 똑같았다. 이태오가 골라준 거냐 아님 네가 고른 거냐"라고 물었다. 여다경은 "내 집에서 내 물건 가져다 똑같은 걸 고른것 아니냐. 유치하지도 않냐"고 소리질렀다. 지선우는 여다경의 손을 잡아끌었고, "네가 원하는 확실한 증거 따위는 없다. 하지만 난 거짓말은 안 한다"며 과거 사진을 보여줬다. 이어 "이태오가 의식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 나랑 아주 비슷하다. 네가 보기엔 어떻냐"고 물었다. 사진 속 지선우의 스타일은 여다경과 닮아있었다. 지선우는 "네 눈엔 자유로워보이는 이태오가 멋있어보였을 거다. 그 남자가 본능적으로 끌리는 취향이다. 너랑 나 둘 다"라며 "그런 여자가 또 나타나면 어떻게 될 것 같냐. 너랑 나 같은 여자는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지선우는 "나랑 있으면서 너한테 빠졌던 것 처럼 그렇게 될 거다"며 "아마도 제니가 준영이 나이가 될 때쯤 또 안그럴거라는 보장이 있냐"고 털어놓았다. 여다경은 급하게 지선우에게서 벗어났지만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여다경 옆에 앉은 지선우는 "부부가 뭐냐. 잠깐 운명이라는 착각에 빠져 결혼을 하고 내 인생을 다 걸어야 할 만큼 가치가 있냐. 불행할 걸 뻔히 알면서도. 아직도 모르겠다"고 자조하듯 말을 건넸다. 지선우는 여다경에게 "신중하게 생각해라. 어쩌면 너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조언했다. 여다경은 눈물을 흘리며 차를 몰았다.

다음날 미팅을 간 이태오는 카드가 정지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차의원과 마주친 이태오는 여회장이 후원회를 엎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태오는 사무실로 찾아가 이실장을 다그쳤지만 그는 "당신 끝났다"며 "마지막으로 딸 얼굴이라도 보고 싶으면 정신 차리고 집에나 가봐"라고 충고했다. 이태오는 바로 집으로 향하며 여다경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여병규는 "이제 다 끝났다. 서류 정리도 끝났으니 이거 가지고 꺼져라. 이혼, 제니 친권 포기, 내가 달아준 네 회사 직함 전부 다 끝났다. 무슨 말인지 아직도 모르겠냐"라며 뺨을 때렸다.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매달렸지만 소용 없었다. 여다경은 "당신같은 사람을 아빠라고 둔 제니가 불쌍하지만, 없는 게 더 낫다"라고 차갑게 대꾸했다. 이태오는 "난 너 밖에 없다. 사랑한다"고 붙잡았지만. 여다경은 "나한테 프러포즈할 때 노래 그 여자한테 했던 거다. 그것 말고도 전부. 당신한테 난 도대체 뭐였냐. 망상에 빠진 건 그 여자가 아니라 나였다. 이제 모든 걸 알아버렸다. 당신한테 난 지선우 대용품일 뿐이었다는 거"라고 울먹였다.

이태오는 지선우의 차를 두드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태오는 "다 너 때문에 다 잃었다. 날 망하게 만드려고 한 거냐"라고 소리질렀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현금을 던지며 당분간 모텔에서 지내라 말했다. 이태오는 "내 인생은 너 때문에 엉망이 됐다. 차라리 날 죽이지 그랬냐"고 원망했다. 지선우는 "구질구질하게 남 탓하기 전에 널 돌아봐라. 네 인생을 망친 건 너다"라고 한심해 했다. 이태오는 "준영이가 다 안다. 내가 널 때린 이유"라고 복수하듯 말했고, 지선우는 차를 돌려 이태오 앞에 섰다.

설명숙은 이태오의 소식을 전했다. 설명숙은 이태오가 고산에서 폐인이 됐다고 말했고 지선우는 심란해졌다. 이태오는 '준영이 내가 데려갈게'라는 쪽지를 남기고 이준영을 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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