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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어쩌다FC'가 프로 축구팀 '전북FC'와 실전 경기를 치르며 값진 경험치를 쌓았다.
1998년 감독 안정환과 함께 프로 축구 데뷔를 한 K리그 현재 진행형의 전설 이동국이 스페셜 코치로 등장해 시작부터 전설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이동국이 준비한 지옥의 샌드박스 훈련으로 본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 탈진, "타이어 끌기가 낫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전북FC'는 예상 밖 전설들의 선전에 초반 당황했지만 이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결과 파워 슈팅으로 압박했다. 시간 내 16점을 내야 승리할 수 있어 세리머니를 할 새도 없이 바로 경기를 재개하는 속공 플레이로 박진감을 끌어올렸다.
인정사정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전설들은 전반전에서만 7점을 내주어 후반전에서는 남은 점수를 지키기 위해 극한 수비 전략을 펼쳤다.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을 용케 막아낸 빛동현의 슈퍼세이브와 패스 커트는 물론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며 위협적인 존재감을 떨친 이형택, 명불허전 에이스다운 저력을 발휘한 박태환의 활약이 '어쩌다FC'의 공격 가능성을 보여줘 한층 쫄깃한 경기가 진행됐다.
시간 내 골문을 지키느냐 뚫느냐의 싸움이 된 경기는 후반전 종료 6초를 남기고 '전북FC'의 15번째 골이 터지면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실수도 나란히 할 정도로 팽팽한 대결이 계속됐으나 결국 '전북FC'가 승리를 거머쥐며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동국은 "프로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면서 프로 선수들의 벽을 느껴봤음 좋겠다"며 "앞으로도 안정환 감독의 지시를 잘 따르면 조기축구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날 경기의 MVP로 박태환을 꼽으며 자신의 축구화를 선물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처럼 '어쩌다FC'는 '전북FC'와의 경기를 한 단계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으며 더욱 의지를 다졌다.
한편, 다음 주 일요일(24일) 밤 9시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신화, 지소연 선수가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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