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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꼰대인턴' 박해진이 5년전 최악의 상사였던 김응수를 부하로 만나게 됐다.
이만식은 꼰대 상사 그 자체였다. 의욕 넘치는 인턴 가열찬에게 면박을 주기 일수였고, 그가 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하면 "인턴 주제에 뭘 안다고 함부로 떠드나. 네가 우리회사 라면을 알면 얼마나 아느냐"고 대놓고 무시했다. 뿐만 아니라 가열찬의 아이디어를 빼았으려고까지 했고, 급기야 "쟤한테 일 주지 말아라"고 매섭게 몰아붙였다.
이에 가열찬은 힘들어했다. 친구에게 "이래도 욕, 저래도 욕 먹는다.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왜 기회를 안주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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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후 회사에서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심각한 상황이면 상사에 보고했어야하는거 아니냐. 가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한거냐"고 가열찬을 다그쳤다. 회사는 그를 가해자로 몰았고, 가열찬은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가열찬은 다시 복직했지만, 이만식은 그가 회사를 그만두게 하기 위해 일부러 공개적으로 괴롭혔다.
결국 가열찬은 사표를 냈다. 가열찬은 한강을 바라보며 안 좋은 생각도 했지만, 이내 "난 살아남아서 세상에 보여줄 것이다. 나도 쓸모있는 인간이란걸 보여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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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만큼 회사에서는 견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준수그룹' 총수인 남궁표(고인범 분) 회장의 외아들이자 대표이사인 남궁준수(박기웅 분)는 가열찬을 무척 신경썼다.
반면 이만식은 30년 근무한 '옹골'에서 임원 승진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당했다. 재취업을 자신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가족들을 속이고 경비 일을 하며 근근이 버티던 이만식은 친구의 권유로 '준수식품 시니어 인턴십'에 응시, 합격했다.
그리고 가열찬과 이만식은 5년만에 정반대의 위치에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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